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지음 / 사회평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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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엔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를 옆구리에 끼고 간간히 히히덕거리며 전도 부치고 잡채도 만들었으며 식혜도 만들었다. ^^ 
 

책을 붙잡고 있던 동력은 김용철변호사가 하는 말은 왠지 진실돼 보이고 꾸밈이 없어보인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아직 다 읽진 않았지만 거대황제기업 삼성의 국가를 호령하는 권력을 새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예전엔 '대한민국=서울'이란 공식이 옳다 여겼건만.....지금은 '대한민국=삼성'인 듯하다~!

암튼 김용철변호사의 넋두리 정도로 보는 것은 이 책을 과소평가하는 거다. 이 책은 이 땅에서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덮어놓고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고 있는 이들에게 던지는 통렬한 외침이다. 그리고 이 책은 2010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시대를 제대로 바라보게 해주는 작금현대사이다.

다음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전종훈 신부의 추천글이다.
'이 책은 일종의 고백록입니다. 특정인을 향한 원망이나 미움 때문에 만들어진 기록이 아닙니다. 공연히 남의 치부를 공개해서 망신을 주자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름이 함부로 더럽혀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부패상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로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사람들의 간절했던 꿈이 경제의 민주화로 열매맺는 날을 고대하며 기도합니다.'

다음은 김용철변호사의 서문이다.
'이씨 일가에 대한 처벌을 반대하는 이들은 흔히 자신들을 보수 세력이라 부른다. 그러나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병역을 기피하는 보수 세력이 있다는 말을 나는 들어본 적이 없다. 보수는 기존 체제를 지키려 든다는 뜻인데 납세와 병역은 체제 유지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자들이 보수를 자처하는 것은 더 많은 이익을 챙기려는 몸부림일 뿐, 진정한 보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저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랬다'는 속담이 통하는 시대에 살고픈게 나의 작은 소망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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