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호라이 사계절 그림책
서현 지음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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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호라이>는 태초의 반란 호라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게 무슨 말인고 하면, "나는 호라이. 밥 위에만 있고 싶지 않아." 밥 위에 우뚝 선 호라이는 선전포고를 하고 길을 나선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른 채, 길을 걸으며 나는 왜 호라이인지, 왜 하얗고 노란 것인지, 톡 하면 터질 것 같이 연약한지, 매끈하고 둥근 생김새까지 들먹이며 존재의 이유를 찾으려 애쓴다.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호라이는 마치 사춘기 시절의 나같다. 아무 것도 모른다는 얼굴을 하고 답이 딱히 뭐라도 상관없는 질문을 해가며 방황하는 모습이 말이다.

그저 맛있게 먹을 줄만 알았지, 반숙이 최고라고 외칠 줄만 알았지, 호라이의 존재나 행방같은 것을 떠올려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음에 고개를 숙인다. 그러는 사이 호라이는 끝없이 훨훨 자유롭게 날아 내가 모르는 세상을 유영하고 있겠지. 아니면 우주적 존재가 되어 이미 우리 곁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호라이의 세계는 끝이 없구나!! 호라이!! 호라이!!!



도망치는 호라이...



태양이 된 호라이...



호라이 왕국에 도착한 호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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