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라는 질문에 속 시원히 답해주는 중국어 문법책
상원무 외 지음 / 중국어문화원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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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 접해 본 외국어 중 비교해 보자면 중국어는 문법이 간단한 편에 속한다. (문법이 간단할수록 관건은 어휘로 귀결된다.) 초짜인 내가 무모하게 지껄이는 건 아닌지 모르겠으나 일상적인 중국어 회화를 구사하는 데 있어서, 문법은 이 책에 소개된 정도만 숙지해도 충분할 거라 생각한다. 특히 <301구로 끝내는 중국어 회화> 같은 회화책을 보면서 문법 설명이 자세하지 않아 불만인 분들에게 추천한다. 

책은 안사더라도 혹시 서점에 간다면 p.161~173는 서서 읽어 보시기 바란다. 중국어가 어떤 언어인지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사점이 많다. 특히, 중국어를 들었을 때 바로 의미가 떠오르지 않고 한자를 떠오르면 '아직 멀었다'는 지적은 다른 모든 언어학습에도 해당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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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닥다리 일본어는 가라!
김지룡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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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닥 신뢰스럽지 못한 제목의 이 교재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책이 아니라 mp3 파일을 통해서다. 뭐 들을만한 것 없나 하고 인터넷을 쏘다니다가 이 교재 파일을 구해 듣게된 것이다. 내용이 참 맛깔스럽고, 성우들의 목소리도 매우 자연스러워, 일본 애니나 드라마에서 들었던 익숙한 어투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전체 스토리가 하나로 이어져 있어, 교재 없이 통밥굴려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커다란 장점 되시겠다. 하지만 지금껏 배워온 일본어를 구닥다리라고 완전히 팽개쳐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양자를 잘 버무려서 학습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특히 '구닥다리' 일본어 학습과정에 지쳐 답보상태에 있는 분들에게 '超'추천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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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생이 2008-04-02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p3파일을 구하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rsj4774@naver.com
rsj4774@daum.net
감사합니다
 
중국어 표현사전
기획집단 화서당 엮음 / 넥서스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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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입하려고 한다면 크게 봐서 두가지 이유 중 하나에 해당할 것 같다. 첫째는 일반 어학 서적처럼 완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수록된 표현들을 모두(또는 필요한 부분을 선별해서) 익힐 작정으로 책을 보는 것이다. 둘째는 우리가 사전을 찾아보듯이 궁금한 표현들을 그때그때의 필요성에 따라 참고하려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두 번째에 해당된다. 이렇게 ‘한 방에 끝내주마’라는 듯한 어학 서적들을 싫어하지만, 다른 분의 서평이 좋은 것도 있고, 중국 친구와 이메일을 교환할 때 필요하겠다 싶어서 구입하였다.

책 뒤표지를 보면 이 책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6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처음엔 가볍게 한 번 쭉 훑어보고, 그다음엔 하나씩 체크하면서 본다. 그리고 나서 반복학습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든다. 대략 이런 식인데, 결국 내가 말한 첫 번째 이유에 해당된다. 그런데 이 책을 볼 때마다 영어 Vocabulary 책이 떠오른다. 한권으로 필요한 영어 단어를 마스터할 수 있을 거라는 ‘환상’으로 별다른 생각 없이 시간을 쏟아 부었던 어휘 책. 결국 시험볼 때 빼놓고는 거의 구사해 볼 일 없는 단어들로 가득 찬 그 책 말이다. 물론 이 책에 수록된 표현들은 유용한 표현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으로 필요한 중국어 표현을 마스터하자라는 듯한 인상은 그다지 신뢰스럽지 않다. 이 책 한 권에 쏟아 붓는 정성이라면 다른 책 두세 권을 족히 끝낼 수 있지 않을까. 

나같이 두 번째의 목적으로 구입하려고 한다면 자세히 살펴보고 결정하시길 바란다. 내 경우 찾고자 하는 표현들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책의 차례(분류)나 인덱스 모두 내가 궁금한 표현을 찾고자 할 때 썩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책을 한 번이라도 쭉 훑어봤다면 어느 정도 쉽겠지만, 지금의 내 실력으로는 한 번 가볍게 훑는다는 것 자체가 만만한 일이 못된다. 이렇게 비싼 책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그냥 책꽂이에 덩그렇게 꽂아두고 있으니 눈이 갈 때마다 부담스럽기 그지없다. 언젠가 중국어 고급자가 되었을 때, 내가 필요한 부분들을 좀 더 쉽게 찾아서 쓸 수 있기만을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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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쑹쑹 2005-02-06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두 그렇습니다 ㅜㅜ; 책 쟈체는 괜찮은 책인데.... 인덱스를 활용할때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게다가 한번 책을 전체다 체크해본적이 있는데 오타도 너무 많고.... ㅡㅡ;(병음이나 잘못된 한자 등등....)
 
삼위일체 중문법
박미정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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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삼위일체란 교재와 테이프/CD 그리고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동시에 함으로써 중문법을 학습한다는 의미이다.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추가한 점과 CD를 제공한다(테이프와 내용은 같다)는 점은 여타 교재와는 차별화된 좋은 시도이다. 교재 역시 휴대하기 좋은 크기로 돼있고 내용도 4주면 끝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데, 다분히 직장인을 주요 타겟으로 삼은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의 인터넷 동영상 강의가 있다면 테이프/CD는 원어민의 발음만으로 채웠으면 학습자가 반복적으로 청취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었을 거란 아쉬움이 든다. 똑같지는 않지만 테이프/CD에서 저자가 또 설명하는 것은 그리 효율적인 방법이 아닌 것 같고 삼위일체라는 취지에 좀 어울리지 않은 것 같다.   

책 머리말을 보면 문법적 설명보다 대표 문형을 반복 학습하게 함으로써 중국어 어순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런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며 중국어의 문법이 그다지 복잡한 편은 아니나, 학습자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궁금한 문법사항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서는 이런 의문점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다. 다소 비싸게 책정된 가격 역시 구입을 주저하게끔 만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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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본 영문법 - Neoquest English 2
네오퀘스트 지음 / 김영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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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책은 자신의 수준과 목적에 맞는 책을 골랐을 때 가장 큰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약간의 함정이 있다. <뒤집어본 영문법>은 영문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영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깔끔한 문법정리를 통해 TOEIC 같은 시험을 대비하고자 했다면 그리 흡족한 대답을 얻지 못할 것이다. 도움은 되겠지만... 

학창시절 우리는 영문법을 무조건 외워야 하는 것으로 교육받았다. 우리의 영어교육 방식에 부정적인 나 역시 이점에 관해서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문법을 논리적으로 해부하고 이해하려는 이 책의 접근방식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영문법을 뒤집었다는 이 책의 제목이 결코 과장은 아니다.

이 책은 순서부터 다른 문법서와는 확연히 다르다. 명사로 시작해 품사를 하나씩 병렬로 열거해 나가는 방법을 탈피하고, 명사와 동사 이렇게 두 부분으로 대분류한 후 이에 대해 다른 품사들로 가지치기를 해나간다. 이는 기존의 문법서와 차별화됨과 동시에 가장 핵심을 찌르는 접근방식이라고 생각된다. 무슨 언어이든지 이 두 품사가 핵심을 이룬다. 그 중에서도 동사가 더욱 중요하며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내가 봤을 때 각 언어들의 가장 상이한 부분은 동사에서 비롯된다. 한중일 3개 언어만 살펴봐도 모두 기원이 한자이기 때문에 같은 뜻으로 쓰이는 명사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각종 행위를 지칭하는 동사들은 모두 판이하게 다르다. 이는 라틴어를 뿌리로 두고 있는 유럽어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명사들은 언어간 공통부분이 어느 정도 있지만, 동사들은 각 언어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헐~ 삼천포로 빠지고 있다.

내 경우 이 책을 통해 일부 개운치 못했던 부분(가정법과 단순 가정과의 비교, 시제에서 미래완료와 과거시제를 대신하는 완료형 표현)을 명확히 이해하고, 영작할 때 빼고는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관사를 재인식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글쎄 문법서를 이렇게 부담없이 술술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싶다. 문법이 아닌 영어 자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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