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지음 / 사회평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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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신문광고를 막고 있다네요. 열심히 입소문 내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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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2 - Yes를 끌어내는 설득의 50가지 비밀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노아 J. 골드스타인 외 지음, 윤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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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2(Yes)를 읽고나서 설득의 심리학1(Influence)을 읽고 있는데, 겹치는 부분이 많네요. 글자도 1권에 비해 큼직큼직하구요. 영화에서 1탄이 히트를 치자 속편이 나온 느낌이랄까요. 제 생각엔 굳이 2권까지 사서 읽을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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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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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이 책의 제목이다. 두 가지가 거슬린다. 출판사가 붙였을 가능성이 높지만 스스로 독서광(?)이라는 자화자찬 모드라니... 책 제목에 숫자들어가는 것도 싫다. 언제부터인가 ‘…하는 가지 방법이라느니, ‘…대에 반드시 해야 하는 가지라느니 하면서 베스트셀러였던 제목들을 딴 책들이 좀 많았나. 게다가 인터넷으로 주문하다 보니 이렇게 얇고 작은지도 몰랐다.

 

그래도 책을 구매한 건 순전히 알라딘 리뷰 때문이었다. 반신반의 하면서 읽고 난 두 가지 소감 1)이 책을 학창시절 때 읽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2) 그나마 지금이라도 읽어서 다행 아닌가

 

자신의 독서 습관에 회의가 든다면, 깨진 독(머리)에 물(독서) 붓는 것 같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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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체험 상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윤대석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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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의 마지막 종착역 '죽음'. 누구나 한 번은 겪어야 하는 죽음에 대해 우리는 두려움을 가진다. 그래서 누구나 불로장생을 희망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죽음은 왜 두려운 것일까? 그것은 죽음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너무 뻔한 대답인가) 어떨 때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는가? 부모님 곁을 처음 떠날 때, 군입대할 때,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우리는 크던 작던 두려움을 느낀다. 그런 두려움도 우리가 그것에 적응하게 될 때 점차 사라진다. 즉, 불확실성이 사라질 때 두려움도 같이 사라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죽음을 이해하게 될 때,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죽기 전에 죽음을 알 수 없고, 죽은 자가 우리에게 그것을 알려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으로 하여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이유다. 그것이 종교의 존재 이유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죽음을 이해하게 된다면 종교의 존재도 사라질 지 모른다.

'임사체험'이란 사고나 질병으로 거의 죽음 직전까지 이르렀던 사람들이 의식을 회복한 후 들려주는 이미지 체험이다. 저자는 이런 임사체험을 겪은 사람들을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인터뷰하고 그 내용들을 정리하였다. 우리에게 탐사 저널리즘으로도 잘 알려진 다치바나 다카시는 대단한 독서가로 알려져 있다. (몇 년 전, TV에 잠깐 소개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4층짜리 건물 하나를 그가 읽은 책으로 쌓아놓고 있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었다.) 그는 1991년 NHK 방송을 위해 임사체험에 대한 취재를 했는데, 취재 비디오 테이프가 230개나 되고, 수집한 자료만 몇 상자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 때 취재했던 내용들을 사장하기 아까워 방송과는 별도로 책을 펴내게 된 것이다.

과연 임사체험은 체험자가 실제로 겪은 사실일까 아니면 그저 뇌에서 느끼는 환상일 뿐일까? 전자에 치우친다는 느낌을 주긴 하지만 저자는 두 견해에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양측의 견해를 각각 소개한다. 임사체험이 사실이라면 사람들의 경험 역시 비슷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같은 문화권의 사람들의 경험은 비슷한데, 다른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은 이와 다른 경험을 한다. 이는 임사체험이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환상이라는 견해에 힘을 더해 준다.

그렇다면 임사체험은 환상에 불과한 것인가? 누구나 이런 영화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교통사고가 난 사람의 영혼이 자신의 몸으로부터 빠져 나가 자기의 쓰러진 육체를 들여다 본다. 자기는 괜찮다고 소리 치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고 그를 껴안고 울고 있다. 실제 임사체험을 한 사람 역시 이런 경험을 얘기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해 응급실로 이송된다. 그는 자신의 몸에서 빠져 나와 그가 수술받는 장면을 보게 된다. 의사가 어떻게 수술했는지를 모두 보게 되는데, 다시 살아난 그가 그 장면을 기억하고 그 장면을 자세히 말할 수 있다면 이를 환각상태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고, 저자는 이러한 임사체험의 사례를 지겨울 정도로 많이 나열하고 있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임사체험은 사실일까 아니면 환상일까? 꿈 깨시라. 누가 거기에 답을 줄 수 있겠는가? 중요한 사실은 임사체험의 경험이 긍정적이었든 부정적이었든 임사체험을 겪었던 이들의 대부분이 현재의 삶을 더욱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다는 것을 감사하면서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죽음이라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것이 아니라, 삶의 자연스런 연장선의 하나라고 느끼고 이해하고자 노력할 때 현재 자신의 삶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열심히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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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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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두에서 저자는 이 책을 서술하게 된 일화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그가 1972년 열대의 섬 뉴기니 해변을 거닐고 있었을 때 우연히 만난 얄리라는 정치가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들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13,000여 년 전,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각 인종 (또는 대륙)간에 나타난 불평등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저자의 집필 동기인 셈이다. 이 정도 되면 프로젝트 팀이라도 하나 꾸려 진행해도 버거울텐데, 자신의 역사, 문화, 의학, 지리 등 각 분야의 지식을 적절히 버무려 하나의 먹음직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 놓았으니, 퓰리처 상을 수상했다는 책 표지의 수식어가 오히려 무색할 지경이다. (간만에 이렇게 두꺼운 책을 소화해 낸 나도 자랑스럽다.)

저자에 의하면 현대 사회의 인종간 또는 대륙간 불평등은 총, 균 , 쇠를 누가 먼저 만들어 사용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렇다면 민족간의 이러한 차이는 어디서 오는걸까? 가장 흔한 설명은 민족 간의 내재적 능력을 드는 경우다. 인종간에 잠재하는 내적 능력 차이가 현재의 인종간 불평등을 낳았다는 것인데, 이는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자의적으로 적용한 경우라 하겠다. 하지만 이는 그저 결과를 보고 원인을 추측한 것에 불과하며, 암묵적으로 인종차별을 정당화시키는 논거로 사용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견해를 단호히 거부하며(‘역겹다’라는 표현을 썼다), 인종간 불평등의 원인을 지리적 환경으로 돌린다. 하지만 이런 견해는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인류의 역사적 발전을 환경으로 돌려 버리는 것은 책임을 회피한다는 느낌을 주며, 인간 고유의 창의성이나 노력을 완전히 무시한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어지는 저자의 흥미진진한 얘기와 풍부한 사료들을 근거로 한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이런 견해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저자의 주장을 축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각 지역의 지리적 여건 때문에 지구상의 일부 지역에서만 야생 식물의 작물화와 야생 동물의 가축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고, 선택받은 그 지역은 유목채집사회에서 농경사회 등 정주(定住)형 사회로 변하게 된다. 잉여식량의 저장은 인구 증가를 초래하고 권력은 중앙집중화  된다. 그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비생산자 계급(정치가, 발명가, 전사 등)을 탄생하게 하며, 이렇게 조직화된 사회가 아직 문명화되지 못한 사회와 충돌했을 때 우리는 인류사의 가장 비극적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 (여기서의 ‘충돌’은 종교간 이간질을 부추기는 헌팅런類 문명충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총, 균, 쇠와 같이 기술과 무력을 보유한 민족이 그렇지 못한 민족을 침략하여 지배할 수 있었고, 그러한 역학 구조가 오늘날 그대로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세균에 대한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는데, 특히 세균의 입장에서 그들의 숙주인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은 리처드 도킨스가 말한 ‘이기적 유전자’가 생존 기계인 인간을 바라보는 그것과 흡사하다. 아무튼 역사적으로 인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전염병을 들자면 홍역, 결핵, 천연두, 콜레라, 흑사병 그리고 현대의 에이즈 정도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의 공통점은 모두 우리와 가까이 생활하는 동물들, 특히 가축들에게서 변형, 전염되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인간과 가축의 동거(?) 생활이 병균과 인간간의 치명적 숙명관계를 야기한 것이다. 어떤 병균이 퍼져 해당 지역의 많은 사람들을 죽이면, 그 중 항체 형성에 성공한 사람만이 살아 남게 되며 그 형질은 후손에 유전된다. 그러나 다시 이를 극복한 세균이 다시 나타나지만, 인간 역시 결국 이를 물리칠 수 있는 면역력을 만들어 낸다. 이런 상호 진화를 거듭해 가며 인간과 세균은 공존해 왔다. 여기까지만 보면 인간과 균은 천적 관계가 되는데, 서로 완벽한 협력자가 되는 순간이 있다. 바로 해당 균이 면역력이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퍼지는 경우인데, 콜럼버스 이후 신대륙으로 전염병이 퍼져 원주민의 대부분을 몰살시킨 경우가 가장 대표적인 경우일 것이다. 실제 전쟁으로 인해 죽은 숫자보다 전염병으로 인해 죽은 숫자가 월등히 많다고 하니 실제 신대륙 약탈, 정복의 주인공은 세균일지도 모른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나 피사로의 잉카 정복과 비슷한 사례를 동양에서 들자면 15세기 정화의 원정이 있다. 몽고의 압제 아래 추락한 왕조의 명예를 되돌리고 국위를 과시하고자 명은 7차례에 걸쳐 대규모 원정을 내보냈는데, 시기적으로 콜럼버스보다 90년 앞선데다가 선단의 규모나 선박 구조면에서 콜럼버스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정도로 우세했다. 그런데 왜 콜럼버스나 피사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저자는 당시 중국과 유럽의 서로 다른 상황으로 그 차이를 설명한다. 저자의 설명을 빌리자면 중국은 이미 통일이 된 상태를 계속 유지해 왔기 때문에, 추가적인 영토확장의 필요성이 없었다. 오히려 통일된 땅덩어리를 현상 유지하는 게 지상 과제였을지 모른다. 중국이라는 땅 덩어리는 유럽 전체와 맞먹지 않는가. 또한 정화의 원정은 영토 확장이나 부 획득과는 거리가 먼, 대외 과시용이라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유럽은 항상 여러 국가로 분열되어 있어, 국가간 끊임없는 경쟁관계가 유지되었으며 외부로 눈을 돌려야 하는 경제적 동기가 있었다 . 중국은 이미 정치적으로도 통일된 국가였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경직화될 수 밖에 없고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부족했다. 그래서 어떤 정치적 결단이 내려지면 그것은 실행에 옮겨질 수 밖에 없고, 제 길을 다시 찾아 가기란 쉽지 않다.  그에 반해 유럽의 대외 진출은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한 국가가 어떤 업적을 성취하게 되면, 다른 국가들은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경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중국과 유럽 양자 사이에 각자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좋다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현재의 중국과 유럽을 비교함으로써 유럽의 체제가 더 좋다고 주장하는 것은 올바른 견해라 볼 수 없다. 19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유럽은 중국과 인도의 경제력을 따라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국가가 흥망성쇠의 과정을 겪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는 국가의 멸망을 강력한 외침과 내부의 부패라 배웠지만 이건 무의미한 결론일 뿐이다. 국가가 성장한 사유와 쇠퇴한 사유가 혹시 같은 이유일 수 있지 않을까? 즉 어느 국가가 어떠 어떠한 이유로 흥하게 되더라도, 시간이 흐르고 주변 여건이 변하면 그것이 오히려 국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국가도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때 죽음은 시작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진보와 보수라는 것도 단지 시기상의 차이일지 모른다.. 이 책의 제목처럼 미국은 총(2차 대전)으로 일어선 나라다. 그런 미국이 오늘날 행하는 저 오만하고 무책임한 대외정책을 보노라면, 다음 격언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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