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본 - 차이콥스키 : 잠자는 숲속의 미녀 (한글자막)
매튜 본 감독, 차이콥스키 (Pyotr Ilyich Tchaikovsky) / 유니버설뮤직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너무나 보고 싶었던 작품이라, 두근거리며 재생시켰는데, 저 옛날 비디오 화질(?)이라 급실망. 하지만 작품만큼은 재밌어서 다시 쏙 빠져들었다. 하지만 또 볼 엄두가 안 난다. 좋은 디지털 기술에 길들여지니 눈이 편칠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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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늑대 - 괴짜 철학자와 우아한 늑대의 11년 동거 일기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으로서 아무런 부끄럼이 없다고 착각하는 우리에게. 또는 사람들 속에서 지치고 힘든 당신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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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와 늑대 - 괴짜 철학자와 우아한 늑대의 11년 동거 일기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컨셉부터 눈에 확 들어왔다. 
아니, 어떻게 늑대와 살 생각을 다 하셨어요? 죽을 걱정은 안 했어요?
죽지 않고 살아남았으니,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는 읽어 봐야지 않겠나!
혹시 <나의 지구를 지켜줘>에 나오는 그 주인공 소녀나, 
애니멀커뮤니케이터처럼 늑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걸까?

저자가 가진 것은 초능력에 가까운 것, 혹은 특별한 능력은 아니었던 듯하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너무 쉬워 보이지만, 누군가를 깊이 사랑한다는 것,
그것이 초능력에 가까운 예민한 감수성을 만들어낸 게 아닐까.
그래서인지 책장에서 그리움이 뚝뚝 떨어진다. 
어쩐지 눈물로 쓴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혹은 핏속에 흐르는 뜨거운 감정으로 글을 쓴 느낌이랄까.

잠시 다른 얘기. 최근 몇 년 사이, 조셉 콘라드, 제인 구달, 팔리 모왓 등 동물이 등장하는 책들을 드문드문 읽기 시작했는데, 아참.. 소설이지만 <비스코비츠>를 쓴 보파까지... 
동물학자들은 다 글을 잘 쓰는가?! 이런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 
경험의 질과 차원 자체가 너무 달랐기에 그런 생생한 글이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 책들을 읽고 보니 
'동물이 주인공인 어른용 책'은 '동물이 등장하는 가족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팔리모왓의 <울지 않는 늑대>만큼이나 <철학자와 늑대>역시 즐겁게 읽었다. 두 책은 서로 다른 개성을 자랑한다.

팔리모왓이 일정하게 거리를 둔 자의 예리한 관찰력과 유머러스한 글솜씨를 특장으로 삼는다면,
마크 롤랜즈의 이 책, 함께 잠들고, 호흡하고, 달렸던, 어떤 가까운 동반자(?)의 부재에서 싹튼 이 책은 그 나름의 특장이 있다고, 그렇기에 눈물과 혈기까지도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나로써는 이 책으로부터 호기심 이상의 위안을 얻었기에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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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 자격 시험 - 나는 냥이의 말을 잘 이해하고 있을까
발레리 드라마르 지음, 김이정 옮김 / 부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고양이와 산 지 5년차,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시험을 치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내가 작성한 답안지에는 오답이 너무 많았다. OTL 


세상의 모든 고양이 책은 다 다른 개성이 있고, 특징이 있다! 

그리고 우리(집사)는 늘 고양이에 대한 지식에 목말라 있다.

게다가 집사 시험이라니! 오만한 집사의 마음이 마구마구 두근거렸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고양이가 기가 막혀> 또한 재미있었다!)


책은 다정다감한 말투, 세심한 지식, 아기자기한 그림과 애정돋는 사진들로 참 사랑스럽다. 

직접 고양이와 함께 어울려 살고, 수많은 고양이를 돌본 수의사의 배려심에서 따뜻한 관찰력도 글 속에서 잘 전해진다.


책을 손에 쥐자마자 성질이 급해져 '놀이' 부분을 펼쳤다.

한때 우리(나와 나의 냥사마)는 낚고 낚이는 데 최고의 콤비였으므로,

놀이에 관한 직관과 일가견은 믿어도 좋겠지 싶었다.

문제, 열심히 풀었다. 열과 성을 다해서!

한데 틀렸다, 너무 많이! 주르륵, 오답...;


해서 결국 중간부터 점수를 매기지 않았다. 

그 대신 눈으로 답을 체크하면서 책을 보고, 차라리 재수를 보기로 결심했다. --;;

물론 이 책을 쓴 발레리 여사님의 말에 따르자면 "고양이가 저마다 가진 능력을 존중하면서 잘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는 마치 정답과 오답 뿐인 우리의 교육제도, 세상에 널린 더 많은 가능성은 무시한 채 우리를 기만하는 교육 제도를 비판하는 말 같기도 하다. --;; 

그러므로 난 나의 무수한 오답에 이런 식으로 변명한다. 고양이도 제각자 개성이 다르므로, 꼭 내가 틀린 것만도 아니라고.;;;

그래도 너무 많이 틀렸으니, 오만함은 접자.

난 아직도 고양이라는 묘한 동반자, 이 묘한 생물체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책 속의 재밌는 이야기 하나를 옮겨볼까나?

"고양이는 특히 항상 새로운 먹이에 끌려요(네오필리아)."

식사 파트의 이야기. 사실 우리 고양이는 입맛이 참 고집있다. 

새로운 먹이에는 도무지 끌리지 않는다. 

하지만 늘 새로운 장난감에 끌린다. 

전날 신나게 갖고 놀던 장난감에 오늘은 차갑기만 하다. 

바리냥, 너도 네오필리아 맞구나, 공감백배.


독서하며 또 한 번 느꼈다, 고양이 책을 읽을 때면, 고양이와 함께 사는 것이 더욱 행복해진다.

고양이와 함께 살아, 고양이 책을 읽을 때면 더 행복해지는 것일지도..


*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테스트가 등장할 때마다 우리집 고양이를 보며 컨닝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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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 - 세계적인 뇌과학자가 우울한 현대인에게 보내는 감동과 희열의 메시지
게랄트 휘터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4월
절판


나비의 본질은 그것을 핀으로 찔러 꽂는 순간 사라지게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을 유전자의 발현으로 여기거나, 자신의 행동 원인을 특정 호르몬의 작용이나 모종의 뉴런 구조가 활성화된 것에서 찾는 일은 스스로에게 핀을 꽂아 버리는 격이다.-84쪽

젖은 입으로, 경험은 감각기관을 통해 빨아들인다. (…) 이 같은 정신적 소화가 일어나는 곳이 바로 태어날 때 이미 뇌 안에 형성되어 있던 소화 시스템이고, 그 핵심 요소가 거울 뉴런 시스템이다.-129~130쪽

뇌는 일종의 공사장 같은 곳이기에 평생 새로운 경험을 쌓으며 상층부를 계속 확장시킬 수 있다.-169쪽

엥겔스가 설명했던 원숭이의 인간화 과정에서 노동이 갖는 중요성은 지난 수십 년 사이에 뇌과학에서 이뤄낸 발견을 통해서도 드디어 입증이 되었다.-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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