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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오락프로그램에서 소개가 되면서부터 '아홉살'이라는 단어로 인해 특히 학교나 교육단체에서 어린이들에게 읽기를 강요하다시피하는 도서가 되어버렸다.

각종 추천도서에서 올라 있기에 자연스레 나 자신도 5,6학년 아이들에게 읽어 보면 어떨까? 하고 권유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었다. 책 읽기의 기초가 되어 있는 아이들의 경우 주저 않고 그 책을 고르지만, 책 읽기가 부족하거나 독서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의 경우 선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유를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내용이 초등학생들이 읽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민이의 아홉살 삶은 지금의 30대나 40대 사람들이 살아온 것과 비슷하여, 그들에게는 자신의 추억을 들여다보는 좋은 자극이 된다. 반면에 지금의 초등학생인 9살이 읽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다. 여민이의 학교 생활이나 집에서의 생활이 현재의 아이들과 닮은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여민이의 생각과 행동이 너무 깊고 넓은 것 같았다. 아울러 책을 선정하거나 누군가에게 권해 줄때는 반드시 자신이 읽어 보고 나서야 결정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죽음에 대해 여민이 아버지가 하는 대사가 아닐까 싶다. '죽음이나 이별이 슬픈 까닭은, 우리가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줄 수 없기 때문이야. 잘해주든 못해 주든, 한번 떠나 버린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슬픈 거야......'

'아홉살 인생'은 사람의 일생의 삶이 아홉살 이었던 여민이도 똑같이 일년동안 겪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결코 아이들이라고 쉬운 인생을 사는 건 아니라는 것을 어른들에게 암시하는 듯 하다. 이 책은 아홉살을 지나온 사람들에게 쏟아내는 넑두리가 아닐까 싶다. '아홉살 인생'의 내용이 너무 익숙하고, 어디선가 본듯한 이유는 70년대나 80년대를 돌아보게 하는 것들이 갑자기 많아져서 이리라. 각종 문화가 그 시대를 떠오르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영화 '친구'나 '짱뚱이 시리즈' 만화, 텔레비젼에서 방송하고 있는 '검정고무신'이나 'TV동화 행복한 세상'이 그 대표라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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