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타임 - 브라이언 그린이 말하는 세상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끝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와이즈베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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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시작되었고, 과학 교양 분야 도서 읽기에 도전한다.


우리는 뚜렷한 목적 없이 작용하는 법칙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며 끊임없이 자문하고 있다. 존재 이유가 확실치 않은 법칙에 자신의 운명이 좌우되고 있는데도, 그 안에서 의미와 목적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시간이 처음 흐르기 시작했던 지점부터 종말의 순간(또는 그와 비슷한 순간)에 이르기까지, 우주가 어떤 길을 걸어왔고 또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인간의 마음이 만물의 무상함에 어떤 식으로 반응해 왔는지도 알아볼 것이다. - P12

이 여행길에서 우리의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는 다름 아닌 ‘과학적 탐구 방법‘이다. - P13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것을 두고 ‘기쁨의 원천에 서식하는 벌레‘라고 했다. 일과 놀이, 갈망, 노력, 사랑 등 인생을 풍부하게 만드는 모든 요소들은 다양한 실로 짠 직물처럼 우리의 삶 속에 치밀하게 엮여 있다가 죽음과 함께 모두 사라져 버린다. - P20

행성과 별, 태양계, 은하, 블랙홀에서 소용돌이치는 성운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다. 개개의 생명체도 유한하지만, 사실 생명 자체도 유한하다. 칼 세이건이 ‘햇살에 흩날리는 먼지‘라고 표현했던 지구는 장차 불모지로 변할 우주에 핀 무상한 꽃이다. 지구뿐만이 아니다. 가까이 있건 멀리 있건, 우주의 모든 물질은 아주 잠깐 동안 존재하면서 쏟아지는 별빛을 반주 삼아 자신만의 춤을 추고 있다. - P21

인간 개인은 단명한 존재지만, "만물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주는 어떤 섭리를 따라 운영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으려는 노력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과 그들이 쌓아 온 과학적 지식-이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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