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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영의 첫 소설집 '바늘'을 읽자마자 나는 열광했다. 사회 하부계급 여성의 욕망을 그토록 자세하게 그려내는 작가가 또 있을까. '바늘'을 읽자마자 이런 쪽글을 썼었다. '읽고 또 읽었던 소설. 관념적이지 않고, 지독히도 현실적이고 묘사적인 소설.'바늘', '꿈꾸는 고물상', '눈보라 콘' 어찌 그 안의 주인공들과, 그 안의 배경들을 잊을까.' 이후, 그녀의 눈물사용법, 명랑 등은 '아... 조금만 더 해주지. 더 해줄 수 있었을텐데'라고 생각했다. 기대가 큰 나는 여전히 그녀의 작품 아래 배고픈 입을 벌린다. 이번에는 조금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