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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이는 책장(실버 Silver)

25,00019,000
판매자 : 안보이는 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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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8월 28일에 저장
절판
실속 300책장

66,00038,000
판매자 : 북스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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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코원(COWON) iAUDIO T2(1GB)+월별 사은품 증정
국내
169,000102,000
판매자 : MP3 SHOP
출고예상시간 : 통상 48시간 이내
2006년 08월 28일에 저장
절판
파나소닉 정품 자동연필깎기 KP-006/연필깎기
중국
19,80012,500
판매자 : 싸이플러스
출고예상시간 : 통상 24시간 이내
2006년 08월 28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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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프레이야 > 치바이스의 정문일침

나는 전각을 할 때 글씨를 쓰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했다. 붓이 한 번
간곳은 개칠하지 않듯이 각을 할 때도 칼이 한 번 지나간 데에는 절대로
다시 칼을 대지 않았다. 내 刻法은 종과 횡으로 각각 한 칼씩 단 두 방향
으로만 새긴다. 다른 사람들처럼 종과 횡으로 왔다갔다하며 여러 방향으
로 새기지 않는 것이다. 어떤 전법이 고상한지 또 어떤 도법이 건전한 지
는 전각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보면 곧 알 수 있다.

  그리고 각을 할 때 글씨의 필세에 따라서 새겨나가지 먼저 돌에 글자를
써 놓고 새기지 않는다. 내 도법이 마치 글씨에서 느껴지는 필력처럼 힘
이 있다는 것은 바로 이런 까닭에서 이다. 도장을 새길 때 이리저리 도려
가며 한참동안 새기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누
구 누구의 풍격이니를 운운하는데 실제로 그들은 흉내만 냈을 뿐이고 신
운은 모두 말살해 버린 것이다. 모양만 같고 정신이 빠진 그런 전각은 문
외한들이나 속일 수 있을 따름이다. 그들의 이런 각법은 후벼판다고나 할
수 있지 새긴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세간의 일은 통쾌한 맛이 중요하다. 도장을 새기는 것은 본래 재미를 얻
기 위함인데 왜 굳이 쩔쩔매며 잘 새기려고 애쓴단 말인가."


            '쇠똥화로에서 향내가 나다'    학고재   2003. 5. 30

(옆지기의 홈피에 담겨있는 글이다. 나는 통쾌한 맛으로 느끼고 쓰고 있나?)

www.sisypho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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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Koni > 그날 장군들의 금빛 훈장은...

... 드디어 회수 되었네.

한겨레 : 전두환 노태우 서훈 취소 광주민주화운동 12·12 쿠데타 관련 등 176명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0199.html

그들의 훈장을 모두 모아, 광주 망월동 묘지 언덕배기에 묻어야 할 것입니다.

정태춘 / 건너간다 (1999)

 

 

7번 트랙 '5.18'에서 정태춘은 "그날 장군들의 금빛 훈장은 하나도 회수 되지 않았네 / … /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마라 / 소년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 / … / 잊지마라 잊지마 꽃잎 같은 주검과 훈장 / 누이들의 무덤 앞에 그 훈장을 묻기 전까지"라고 노래했지요.
'역사가 말한다'고들 하지만, 여기까지, 26년이 걸렸네요. 사반세기가 넘어서야.

그리고, 정태춘 씨는 지금 평택 대추리에서, 미군기지 이전확장에 반대하며 대추분교내 비닐집에서 ‘들이 운다’는 콘서트를 열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 늙은 가수의 마지막 사랑노래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17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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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프레이야 > 쓰고 싶고 읽고 싶은 글

>> 옆지기의 홈피에 담겨있는 글인데 정말 나도 갈증이 나서 여기 갖다놓고 보련다.

옛사람이 높은 선비의 맑은 향기를 그리려 하되, 향기가 없기로 蘭을 그렸던 것이다.
아리따운 여인의 氷玉같은 심정을 그리려 하되, 형태가 없으므로 梅花를 그렸던 것이다.
붓에 먹을 듬뿍 찍어 한폭의 대(竹)를 그리면 늠름한 장부, 불굴의 기개가 서릿발 같고,
다시 붓을 바꾸어 한 폭을 그리면 소슬한 바람이 湘江의 넋*을 실어 오는 듯 했다.
갈대를 그리면 가을이 오고, 돌을 그리면 고박(古樸)한 음향이 그윽하니, 神技가 아니고 무엇인가.
그러기에 예술인 것이다.

종이 위에 그린 풀잎에서 어떻게 향기를 맡으며,
먹으로 그린 들에서 어떻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
이것이 心眼이다. 文心과 文情이 통하기 때문이다
. -중략 -

문인들이 흔히 대단할 것도 없는 신변잡사를 즐겨쓰는 이유가 무엇인가.
인생의 편모와 생활의 정회를 새삼 느꼈기 때문이다.
속악한 시정잡사도 때로는 꺼리지 않고 쓰려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인생의 모순과 사회의 부조리를 여기서 뼈아프게 느꼈기 때문이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의 자연이 아니요 내 프리즘을 통하여 재생된 자연인 까닭에 새롭고,
자신은 주관적인 자신이 아니요 응시해서 얻은 객관적 자신일 때 하나의 인간상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감정은 여과된 감정이라야 아름답고 사색은 발효된 사색이라야 情이 서리나니,
여기서 비로소 사소하고 잡다한 모든 것이 모두 다 글이 되는 것이다.
의지가 강렬한 남아는 과묵한 속에 정열이 넘치고,
사랑이 깊은 여인은 밤새도록 하소연하던 사연도 만나서는 말이 적으니,
진실하고 깊이 있는 문장이 장황하고 산만할 수가 없다.
辭盡意不盡*의 여운이 여기 있는 것이다.

깊은 못 위에 연꽃과 같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도 바닥에 찬물과 같은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물 밑의 흙과 같이 그림자 밑에 더 넓은 바닥이 있어 글의 배경을 이룸으로써 비로소 음미에 음미를 거듭할 맛이 나는 것이다.
그러고는 멀수록 맑은 향기가 은은히 퍼지며, 한송이 뚜렷한 연꽃이 다시 우아하게 떠 오르는 것이다.

나는 이런 글이 쓰고 싶고, 이런 글이 읽고 싶다.



                                                          윤오영 <쓰고 싶고 읽고 싶은 글>
www.sisypho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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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얼룩말 > 좋은 차..좋은 옷..

오빠, 영철 아저씨가 그러는데..좋은 차, 좋은 옷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래

그렇지. 그건..인생의 기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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