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 ㅡ 나에게로 돌아오는 길
박수자 지음 / 창조와지식(북모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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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버지니아 울프가 살았다면, 50년대생 여자들의 삶을 어떻게 기록했을까? 시인 박수자가 몸소 체험하고 기록한 개인사는 한국 현대 여성사의 축약판이다.

82년생 김지영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성차별과 폭력이 난무했던 시대. 50년대생 박수자는 숨죽여 살지 않았다. 일터에서, 현장에서 노동과 말과 글로 저항했던 저자. '적어도 50,60년대 여자들의 삶이 80, 90년대 여자들의 삶을 떠 받쳤고, 당신들이 배우고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말하고 싶다'는 저자의 목소리에 격하게 공감한다.

이 책을 읽고 '김지영들'이 용기와 힘을 내어 더 나은 삶을 만들기를 바란다. 한 여성의 개인사가 보편적인 한국 여성사를 아우르는, 드문 기록.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이 책을 읽고 토론하고 공감하고 불의와 싸워나가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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