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 겐자부로의 <나의 나무 아래서>에는 '나의 나무'를 찾아가면 나이든 나를 만난다는 일화가 나옵니다.<할머니 나무>는 바로 '나의 나무'를 찾아주는 책입니다. 나무를 찾고 싶은 친구에게, 딸에게 이 그림책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두 작가님이 글과 그림을 한땀한땀 뜨개질하고 자개로 수놓은 것 같은 정성스러움에 마음이 녹아듭니다. 사랑스러운 이 책이 우리 시대의 'K할머니' 이야기로 번역되어 알려지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