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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글쓰기
셰퍼드 코미나스 지음, 임옥희 옮김 / 홍익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치유로서의 글쓰기’란 쓰기를 통해서 무의식에 잠재해 있던 내면의 갈등을 어루만지는 것을 말한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서는 환자를 치료할 때, 환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하는 과정 자체에서 환자의 갈등이 어느 정도 치유된다고 본다. 이러한 ‘말을 통한 치유’에서 비롯하여 글을 읽고 쓰는 것에도 치유의 기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일기나 자서전 같은 자전적인 글을 통해 ‘치유로서의 글쓰기’를 할 수 있다. 자신의 인생을 재구성하여 글을 쓰면서 상처를 끄집어내며 이를 통해 그 상처에 대면하고 치유할 수 있는 본능적 욕구가 발현된다.
이렇듯 내면의 상처를 성찰하고 표현하여 다른 사람들까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작가다. 작가들의 창작은 단순히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자가 치유를 위한 무의식적 충동을 반영한 것이다. 그들은 창작심리 속에 자신의 상처와 갈등을 분출하고 이를 무디게 하며 결국에는 보다 성숙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창작을 통해서 치유의 기능을 실현하려면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가. 모든 글이 치유의 기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치유로서의 글쓰기를 위해서는 일단 생각을 정리함으로써 내면의 상처를 명료화하여 끄집어내고, 그것을 전제로 최대한 솔직하게 글을 써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내면의 문제들을 발견하고 이를 뒤흔들어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이와 같은 창작을 통해 치유를 경험하지는 못한다. 치유는 글쓰기뿐만 아니라 읽기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작가는 개인적 경험을 일반화하여 내면의 갈등과 치유를 독자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읽는 이는 글을 통해서 감동을 받고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으며 보다 성숙해짐으로써 자가발전을 꾀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