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
고혜원 지음 / 한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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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했다. 가출청소년, 술집여자, 형사, 자립준비청년 등 등장인물이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애쓰고 또 애쓴다. 즐겁게 힘들게 하루하루를 지켜내고 버텨낸다. 등장인물이 꽤 여럿이 나오면서도 헷갈리지 않게 다들 캐릭터도 확실하다.

보호는 12년째 일몰부터 일출까지 야간약국을 한다. 몸이 아픈 사람에게는 약을,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는 조언을 한다. 까칠하고 귀찮아하는 것 같으면서도 증상을 제대로 보려고 하고, 필요한 약만 딱 처방하려고 한다.

그런 보호가 등장인물들과 얽혀서 사건에 휘말리고, 상대방도 본인도 치유해나간다. 마약이 담긴 가방을 들고 온 아이, 마약 조직을 잡기 위한 경찰과 협조. 따스함과 어울리지 않을 거 같은 소재 속에서도 따스함이 녹아있다. 너무 따스하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라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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