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일기 - 거짓고소와 엉터리 재판을 딛고 쓰다
잘반꼭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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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반꼭은 '공소장에 적힌 행위를 하지 않았'지만 무고하게 갇혔다고 한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진실을 증명해내고자 하는 의지로 똘똘 뭉쳤다.


억울함을 풀어내는 방향이 '글'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시가 평상시의 글쓴이고, 감옥과 사법부에 대해 쓴 부분은 판결 이후 달라진 글쓴이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의 분노와 억울함이 아주 강하게 와닿는다.


그가 본 사법부는 가해자 편이다. 확증편향에 휩싸여있다. 판사도 신이 아닌 사람이다보니 최대한 실체적 진실 발견에 접근하려 하더라도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미 '제외하겠다'고 한 증거를 다시 받아들이는 건 이해할 수 없다. 게다가 2심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재판이 진행된 건 왜일까. 판결문을 확인해보고 싶어진다.


글쓴이의 내용만 보면 오고 간 연락만 살릴 수 있었다면 무고는 불가능했을텐데 그게 참 안타깝다. 모든 건 사람이 하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지만, 한 명의 억울한 사람이라도 만들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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