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해지는 기분이 들어 - 영화와 요리가 만드는 연결의 순간들
이은선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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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영화라니, 사랑할 수밖에 없는 주제다. 음식과 영화, 그리고 삶을 연결하는 글의 흐름이 매력적이기도 하다. 모르던 영화는 알고 싶어지고, 알던 영화는 새롭게 보인다. 이게 글의 매력인가보다. 저자가 말한 영화를 보다보면 음식에 더 눈이 가고,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생각하게 될 것같다.


난 '식사를 대충 때우다'는 말을 싫어한다. 기왕 먹을 거 맛있는 걸 먹는 게 낫다. 아무런 즐거움 없이 음식을 대하면 음식으로 인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살게 될 것만 같다. 제목은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서 모든 것에 관대해지는 그런 기분을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읽기 시작했을 때는 요리와 음식에 대한 이야기인가 싶을 정도로 음식에 대한 저자의 애정은 강렬하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영화를 보고 싶어졌다. 행복한 삶이겠지?

다른 건 남 눈치 보기 싫다고,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고 그렇게 떠들어대면서 왜 내 몸에 대해서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걸까 - P88

세상의 모든 결과물은 애정과 열정과 선한 의도에 비례해 나오지 않는다 - P133

누군가는 고작 차가운 국 같은 것 때문에 느끼는 비참함을 비약이라고 하겠지만, 사람이 자기 자신을 하찮게 느끼게 되는 건 사소한 순간들이 쌓여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돌봄에 있어서 대충은 안 된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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