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만큼만 욕심내는 삶 - 적당히 탐하고 오늘에 만족하는
요로 다케시 지음, 이지수 옮김 / 허밍버드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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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에세이인데 문과 느낌이 물씬 풍긴다. 잔잔한 일본 영화의 느낌이 묻어나는 듯한 글이다. 색다르거나 강렬하지는 않지만 안정감 있다. 표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할아버지가 편안하게 있는 고양이를 보는 그런 모습이 떠오르는 글이다.


살다보면 욕심이 점점 많아진다. 그런데 저자는 도움이 안 되어도 괜찮고, 그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도 좋다고 말한다. 죽음을 외면하지 않고 편리해지기만 하려는 세상 속에서 매일매일이 새로운 고양이처럼, 모두가 같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행복은 상대적인 게 아니라 주관적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남과 비교하지 않고 만족을 찾아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물론 어렵겠지만 나도 고양이를 바라보며 현재에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이대로도 충분하다.

인간은 누구나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게 당연합니다 사람은 존재 자체로 폐를 끼치니까요. 그걸 서로서로 허용하는 게 어른이고 사회겠지요 - P22

편리한 세상이기에 더더욱 편한 것만 해서는 안 됩니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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