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 하루 한 장 내 마음을 관리하는 습관
스칼릿 커티스 지음, 최경은 옮김 / 윌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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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힘들고 아픈 게 아니에요.” 세상에 나만 홀로 힘들어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위로를 주는 그런 책이다.


많은 사람이 다양한 이유로, 아니, 어쩌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우울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실을 터놓지 못한다. 어쩐지 큰 이유가 있는 게 아니면 안 될 것 같고, 내 편은 없을 것 같고, 강해야만 할 것 같다는 이유 등으로 자신을 계속해서 숨긴다. 가장 큰 용기는 어쩌면 “도와줘”라고 주변에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를 알아주는 상담선생님을 만난다는 게 생각보다 힘들 수도 있고, 때로는 트라우마를 오히려 헤집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만 도움을 받기를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우울해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배가 불렀다, 잘 먹고 사니까 약해진다”면서 아픈 사람을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잘난 사람’이라고 힘들지 않은 건 아니다. 물론 성적 취향이나 인종 등으로 인해 더 힘든 점이 있을 수는 있다. 누가 힘들어 한다고 해서 쉽게 재단하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


특별하지 않은(?) 개개인의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고, 아직까지도 우울함과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서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힘들어한다는 사실이 깊게 와닿는다. 힘들 땐, 꼭 도움을 청하자.

다만 이렇게 아름다운 영혼들이 세상을 떠나간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명성과 성공, 숭배로도 추운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엄청난 찬사와 환호를 받으면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우리의 중심을 꽉 붙들어줄 수는 없다 - P29

우리 사회에 정신건강과 관련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비난하지 않고 도와주는 게 아니라, 낙인을 찍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 P80

하지만 고통을 비교하는 것은 아무에게도, 특히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여자 친구의 말을 듣고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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