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도노 하루카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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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평점 1점 혹은 1점, 논란의 수상작. 나는 과연 몇 점을 주고 싶을지 궁금해하며 읽게 됐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요스케는 모교 럭비부에서 코치를 맡고 있다. 근육 트레이닝도 열심히 한다. 공연에서 만난 열아홉 살 신입생 아카리와 친해지면서 여자친구 마이코와는 헤어진다. 아카리는 점점 성적 자극에 중독이 되고, 요스케와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사람들에게, 특히 이성에게 관심을 받는 요스케는 겉으로는 정말 ‘성실하고 멋진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시점에서 서술되는 이야기를 보면, 요스케는 습관적으로 ‘공무원이 될 사람이니까' 상식적으로 행동한다. ‘내 여자친구니까’ 잘해준다. 감정보다는 이성이 앞서고, 양심이나 도덕보다는 본인 삶을 중시한다. 눈물이 나도 슬플 이유가 없으면 그치는 식이다. 성공한 ceo 중에 소시오패스가 많다고 한다. 어쩌면, 요스케도 그대로 공부하고 지냈다면 성공한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주인공의 시점에서 읽는데 주인공이 너무 변태같고 이상해서 1점을 왜 줬는지 너무 이해가 된다. 너무 달라서 파격적이다. 공감하며 볼 수는 없지만 내용이 색다르고 호흡이 빠르다.

사람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는 편이 아름다우니까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면 사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가 그렇다 - P34

고기는 역시 맛있고, 입에 넣으면 기분이 좋다. 껌처럼 간단하게 항상 고기를 씹을 수 있다면 매일이 좀 더 행복해지리라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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