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는 미술관의 SNS 마케팅 비법 - 도쿄의 작은 미술관은 어떻게 사람들을 끌어모으는가?
도다누키 신이치로 지음, 이정미 옮김 / 유엑스리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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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는 아무래도 '상업적' 냄새가 나면 부담스럽다. 피드마다 "오세요" "사세요" 하면 팔로우를 끊어버린다. 팔로워, 그리고 좋아요가 쭉쭉 늘어나는 계정이 있는 반면, 이벤트의 단물만 빼먹는 체리피커를 양산하는 계정도 있다. 이 책에서는 일본 미술관 중 최다 팔로워를 끌어들인 모리미술관의 성공 비법을 소개한다.


모리미술관에 간 기억이 난다. 롯폰기 힐즈에 갔을 때 겸사겸사 들러봤는데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좋았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현대미술은 관객이 참여하는 경우가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미술관 역시 많아서 당시에는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니 사진이나 영상을 찍고 업로드 할 수 있는지부터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나 많은 미술관 관련 담당자들이 노력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업로드할 사진은 담당자가 직접 찍어라'였다.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또 상업적 냄새가 덜 나게 만들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왠지 기업 계정이라고 하면, 전문성 가득한 사진으로 채워야 할 것 같다는 편견을 깨줬다. 생각해보면 오히려 진실하고, 편하게 느껴질 듯하다. 나부터도 책 정보뿐 아니라, 출판사 내부 이야기를 하는 계정에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사람들은 글을 읽지 않는다"는 말에도 공감했다. 특히 블로그를 할 때 많이 느꼈다. 내용에 써놓은 정보도 꼭 덧글로 물어본다. 핑프가 가득하다. 다 읽을 필요까지는 없지만, 궁금한 정보가 있으면 컨트롤+F라도 하는 정성을 보였으면 한다.

정보를 전달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는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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