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
오찬호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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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나쁜 면도 알아야 한다."


내가 몰랐던 사회의 모습, 괜찮아 보이지만 사실 괜찮지 않은 우리 사회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환경과 지역 격차, 교육, 가족, 난민, 장애인, 부동산, 소득불평등 등 우리가 안다고 믿었거나 무관심하던 부분에서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낸다.


흔히 '자연'은 공공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 '계층'에 따라 누리는 '자연'이 다르다. 미세먼지를 '더' 만들어내는 사람 따로, '덜' 마시는 사람 따로다. 그 계층은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누구나 원하는 만큼 교육을 받고 꿈을 꾸기는 힘들다. 소득은 점점 격차가 커진다. 부동산으로 인한 격차도 한 몫 더한다. 여성이란 이유로 차별 받아도 전개 방식이 옳지 않으니 사상까지 옳지 않다며 폄훼한다. 범죄가 무서워 창문을 닫아놓은 취약계층은 명을 달리한다. 이런 모든 상황을 사회 시스템이 아닌 개인의 탓으로 돌린다.


책에서는 이 모든 상황을 알기 쉽게, 찬반의 논리를 모두 보여주며 설명한다. 사회적 약자가 왜 사회적 약자인지, 왜 많은 사람이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지 생각하게 한다. 불평등에 무감각해진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는 그런 책이다.

취약 계층에게 벌어지는 일은 안타까운 이슈에 불과하지, 원인을 짚고 구조를 고쳐 재발을 방지하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논의되지 않는다 - P25

평범한 노동자로 살아서는 상식적인 대접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 P131

‘따질 수 있는 용기‘는 단순히 개인의 강한 심장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나처럼 생각해도 괜찮다는 확신이 드는 열린 사회라면, 그리고 주위의 지향점과 나의 생각이 같다면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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