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여자 - 일상에 도전하는 철학을 위하여
줄리엔 반 룬 지음, 박종주 옮김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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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놀이, 일, 두려움, 경이, 우정이라는 여섯 가지 주제에 대한 저자의 개인사와 그에 대한 '생각하는 여자들'과 저자의 생각을 풀어낸 책. 일상의 문제를 여성 철학자들의 사유를 더해 전달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평소에는 가깝게 느껴져서 생각해본 적 없던 일들에 대해서 아주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두려움'이다. 여성으로 산다는 것 자체로 괴롭힘이나 폭력, 강간을 두려워하는 현실이 떠올랐다. 두려움은 때로는 동기 부여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지만, 그것을 원하는 정도로 통제하기란 어렵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용기를 가져야하는 경우도 있다.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이 올까?


사랑과 우정, 놀이와 일, 두려움과 경이. 모두 우리와 뗄 수 없는 문제인 만큼 한 번이라도 깊게 사유해볼 시간이 있으면 좋을 듯하다.

그녀의 힘이 너무 세어지면 그녀를 깎아내리기 위한, 놀라울 만큼 꾸준한 일들이 벌어진다 - 조롱, 인신공격, 강제추방의 협공 말이다 - P12

어떤 면에서 사랑한다는 것은 방어막을 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P62

며칠 전 허스트베트는 ‘저는 놀이가 세계를 정돈하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었다.

‘정돈하다‘라는 말로, 실험과 놀라움을 통해, 그리고 경계를 밀어붙이고 확장하는 것을 통해, 놀이는 우리에게 세상사를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으리라 짐작해본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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