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이정록 시집 『아버지학교』(열림원, 2013)를 받았다.
먼저 읽는 <시인의 말>이 가슴에 와 박힌다.
“아버지는 쉰여섯, 입춘에 운명했다. 소한 지나 입춘까지, 원고지라는 멀고도 척박한 땅에 아버지를 모셨다. (『어머니학교』를 포함하여) 두 시집을 나란히 읽어보니 ‘성숙시집’ 같다. 생의 여로가 이렇게 이어진 듯싶다. 두 학교를 모두 마쳐도 졸업은 없다. 죽어서도 무릎 아픈 학생부군이다. 우리는 모두 『아버지학교』의 불량학생들이다. 내가 먼저 회초리를 맞겠다.”(6~7p)
시집을 읽으면서 이정록 시인이 먼저 맞는 회초리에 나도 내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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