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멍의 『나는 학생이다』(임국웅 옮김, 들녘, 2004)를 읽다.
인상 깊은 구절 두 군데를 옮겨본다.


“없다라는 뜻은 아주 간단하다. 속일 마음과 꾀를 부릴 마음이 없으며 이름을 얻고 실리를 추구하려는 마음을 줄이거나 제거하면 된다. 당신이 이 ‘네 가지 마음’을 버리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면, 미안하게도 이때는 정말 나도 별다른 방도가 없다. 하지만 당신이 이 ‘네 가지 마음’을 제거하고 비운 다음에도 성실하고 진정한 견실과 재능과 사려가 남았다면 당신은 진실한 모습으로 진실한 사람이 되면 된다.” (263p)

“열정과 함께 동반하는 것은 지극히 유치한 성급함으로 하루아침에 일을 성사시키려는 조급함이다. 그러한 열정과 연소는 오래 유지되지 못한다. 당신은 내일 아침, 늦어도 다음주에는 일이 성사되어 단번에 히트치기를 바라고, 즉시 호동환우 하기를 바란다. 빨리 성공하려는 심리의 반대편에는 급격히 기가 떨어지고 맥이 풀어질 가능성이 기다리고 있다. 빨리 성공하려했는데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그 과정을 수차례 반복한다면 기가 약해지고 맥이 풀리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일이든 급히 성공하려는 것은 유치한 환상이다. 급히 성공하려고 하면 오히려 성공하지 못한다.” (2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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