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과 이순신 - 왜 그들은 이순신을 존경하는가
이종각 지음 / 이상미디어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꼭 31년 전이다.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러일 전쟁을 설명하시면서 일본의 도고제독 이하 일본 해군들이 이순신의 행적을 들여다 보며  전의을 불태우고 승리를 기원했다는 이야기를 했을때만 해도 ,  그리고  러일 전쟁 승전이후  외신기자와 인터뷰를 한 일본제독의 이야기속에 넬슨보다 더 훌륭한 아시아의 제독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조선의 이순신이라고 하던 이야기를  그당시는 흘려 들었다.

 

2004년    김탁환의 대하소설 8권짜리  불멸의 이순신이 KBS대하사극으로 제작되어 방영되면서 비로서  관심을 가지고 책을 구매하여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이후로 이순신과 관련된 책을  닥치는대로  구매 탐독하면서  빠져들게 되었다.

 

그러다 이책을 알게되어 읽었다.

 이책의 저자는 오랫동안 신문사기자를 하다가 일본에서 체득한  경험과 시각으로 이책을  저술하게 되었다.

 

한일합방으로  인한 식민지 시절 일본인 측량기사가  통영에 머물며 처음으로 이순신에 관한 책을 서술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일본 해군병참기지(조선에 설치된)에서 해마다 이순신장군에게 추모제를 그들의 예산으로 집행했던 사실등과  중,일전쟁직전에도 사당참배와  해로 탐사 그리고 이순신장군이 썼던 해전을 연구하며  그것을 토대로  승리를 했던 사실들  그리고 일본해군이  이순신을 외경했던 부분들이 나열되어 있다.

 

우리의 역사관과 우리의 생각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정통사학자들은 환단고기라는 역사서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여   위서라 치부하며  194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의 북경에서는  아이들이 울때  연개소문이 온다고 아이들을 달래던 중국인들의 이야기를 그냥 무시해버리는   ....

이 이야기의 유래는 당태종 고구려 침공시기에  돌궐을 동원하여  연개소문이 북경침공을 시도한 사실을 근거로  중국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식민사학과 이병도 교수의 뿌리깊은 역사교육의 폐해를 아직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답답하게 만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일본인들에게 경외의 대상이었던  이순신장군에 대한  생각들이 잘 반영되어 있고 또한 서애 유성룡 선생의 징비록을 몰래 들여와 번역하여  일본전국의 식자층에게 배포되었다는 사실도 이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이순신장군에 대한 또 하나의 시각을 잘  표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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