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늦게 결혼을 한 나는
꽤나 늦게 아이를 얻었다.
먼 곳에 혼자 있는 다는 게
하루종일 한 마디도 안하고 지날 수 있다는 게 어떤 건지 알고 말이다.
늦게 얻은 아이는 내 남동생을 닮았다.
가끔씩 대화를 주고 받으며, 그 아이의 표정을 보면,
나만 늙어 있고, 동생은 어릴적 그 모습..그대로 내 옆에 있는듯 느껴지기도 한다.
인성이라는 게, 재능처럼 타고 나기도 하는 가..
거칠기만 한 세상살이에 곱기만 한 그 인성도 역시 닮아 있다.
지난 밤, 동생들에게 뺏기기만 엄마가 자신의 옆에도 누워줬다며 좋아하는 아이에게 물었다.
엄마가 늙고, 병들어서, 지금 너처럼, 내 옆에 누워달라고 하면,
지금 나처럼, 너도 내옆에 누워줄꺼니..엄마가.. 늙고.. 병들고..혼자 되믄..
I will come to you...and hug you...
이상하게 영어가 따뜻하게 느껴지네.
지나놓고 보믄, 아름다울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