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 한국추리문학선 1
양시명 지음 / 책과나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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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금은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추리 소설입니다.

그러니까 주로 일본 소설에서 많이 만났던 연작 추리 소설이었습니다.

탐정의 여러 가지 사건들을 묶은 소설집.

감동도 있고, 소소하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재미도 있는...

아무래도 짧게(?) 사건들을 묶여 있어서 살인 사건들은 등장하지만, 잔혹한 묘사나 장면들이 그리 등장하는 편이고, 전개도 빠른편이라서 재밌고, 가볍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에 고팠던 아이가 애타게 친구를 찾았는데, 마침 나타난게 유령이라니..?

귀신을 보는 아이여서 오히려 모든 사람으로부터 멀어져버렸지만, 유령인 할은 환의 친구이기도, 보호자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200년도 전에 죽은 할. 번듯한 재령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 유령. 덕분에 환은 ‘할의 커피맛’이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추리력이 좋은 환은 ‘할의 커피맛’에서 벌어진 도난 사건을 해결하고나서 공공연하게 소문이나 사람들은 그를 ‘탐정’이라는 애칭을 붙여줍니다. 실제로 그가 부러 탐정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를 주변으로 사건들이 일어나고, 환과 할은 함께 사건들을 해결해 나갑니다.

 

추리나 스릴러 같은 장르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그쪽으로 많이 발달(?)한 일본 소설을 많이 읽게 되고, 국내 작품들은 잘 몰랐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연작 소설은 처음이었는데, 참 괜찮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일본 소설을 읽으면서도 공감점들이나 여러사람들의 모습들을 느끼게 되고, 감동적인 부분이나 아픈 부분들을 잘 느낄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 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 >은 국내 작품이다보니 한국적인 분위기와 실제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비슷한 느낌의 사건들, 그리고 인물들의 모습들이 매우 즐겁게 읽혔습니다. 이런 연작 추리 소설도 참 좋아하기 때문에 책을 덮으면서 아쉬웠고, 계속 계속 시리즈물로 나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들이었습니다. 꽃미남이면서 귀신 친구를 두고 있는 환은 사건 해결 능력도 뛰어나고, 마음도 선하고, 바른 캐릭터 같고, 어떻게 죽은 건지, 살았을 때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이 전혀 없지만, 기억나지 않는 기억저편에 뭔가 그의 아픔이 숨어 있는게 아닌가 하여 할의 캐릭터 역시 읽을수록 점점 궁금해집니다. 앞으로도 계속 양수련 작가님이 이 캐릭터들을 살려서 한국의 독특한 분위기로 일본 작품들에 버금하는 시리즈물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더불어, 캐릭터도 내용도 재밌고, 좋았어서 양수련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 보고 싶어 찾아 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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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
유정아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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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별거 아닌 시시한 사람의 이야기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점에서 끌리는 책이었습니다.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많이 공감되었고, 위로가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처음 책을 접할 땐 < 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 >라는 제목이라... 자기계발서 일까? 라는 생각을해서 별로 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흔한 위로의 말로 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 괜찮아. 라는 위로를 전하는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왠지 끌렸던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에세이여서 이 책을 다시 보게되었습니다. 소설과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라 에세이로 알고나니 책 제목이 반대로 끌렸습니다.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자격지심도 심한 편이기도한 사람이라 ‘시시한 인간이라?’는 생각에 어쩐지 공감이 정말 많이 갈 거라고 생각했었고, 얇은 책을 궁금해서 읽기 전에 쭈르르륵 훑으면서도 제일 먼저 펴게된 페이지가 ‘사과는 친절이 아니다’라는 소제목부터 눈에 확 띄었는데, 나에게 기억도 안 날 어릴 때 어떤 트라우마를 가진 건진 모르겠지만, 저자와 다르게 아르바이트 때문이 아니라 언제나 사과를 달고 사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처음 만난 이야기부터 ‘내 이야기다‘ 했습니다. 그래서 순서와 상관없이 ’사과는 친절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부터 가장 먼저 접했고, 꽤 오랜 시간 습관으로 되어 있는 내 사과는 저자가 느꼈던 것과 같은 일들을 수도 없이 느끼면서도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에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좀 더 확실히 사과하는 버릇을 고쳐야 하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물론, 습관이 아니라 진짜 잘못했다고 생각할 때는 확실히 사과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이 외에도 매순간이 같거나, 상황이 다 같을 순 없지만 저자의 생각과 느낀 점들이 나와 많이 닮음을 느꼈기에 굉장히 공감을 많이 했던 책이서 포스트잇으로 와 닿는 부분들을 너무 열심히 포스트잇을 붙였더니 책이 아담하고, 페이지수도 겨우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정도로 얇은 책엔 이곳저것에 포스트잇이 참으로 많이 붙어버렸습니다. 좋아하는 문장이라기보다 공감이 가고, 와닿는 문장들이 많아서 노혼혼이 되어서 열심히 끄덕이면서 마음을 쓰다듬거나 다독이면서 읽어내렸던 문장들이 많아 포스트잇이 가득 붙은 책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삶을 버텨 내야 할 이유가 아니라, 괴로움에서 벗어나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작은 일상이다.(p.124)

잘 모르겠지만 아주 사소한 것이라 나는 지금을 살게 만들 이유를 찾은 걸까? 그리하여 이런 생각이 줄었지만, 아주 어릴 시절부터 시작하여 이십대의 후반까지도 좋지 않은 생각을 많이했었습니다. 하루하루 눈 뜨는 것이 고역이었고,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힘들었던 성격은 점점 커지고, 사회생활을 하게되면서 더 괴로운 성격이 되었고, 깊은 자괴감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러면 안되겠지만, 죽고 싶단 생각을 하고, 못견디겠다 싶어 그만 타인에게 이야기하게 되버리는 순간이 닥치면 돌아오는 말은 그런 말을 하는 나를 힐책하거나, 무턱대고 죽지 말라며 우기는 일일 뿐이었기에 눈물이 날 정도로 ‘죽지 말아야 하는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의 이야기가 정말 많이 와 닿았습니다. 죽지 말아야 할 이유들을 들이밀며, 힐책했던 통에 죽지못해 버티는 나날만 늘어가고, 그러니 더욱더 괴로워 죽고 싶어지는 나날은 많아지던 때에 난 나에게 뭐가 필요한지 몰랐고, 다 필요없다만 생각했습니다만, 끔찍한 생각들을 알고보면 사소한 것으로 숨통을 트이며 살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 줄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때 내가 이런 걸 알았다면 조금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이 병이 언제 또 찾아 올지 모르지만, 처방전을 얻은 것 같아 숨쉴 구멍을 얻은 기분입니다. 그리고 혹 누군가 이렇게 힘들어 한다면 죽지 말아야 할 이유가 아니라 살아야 하는 이유까지는 아니더라 그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 말고도 공감가는 이야기들로 많은 위로를 받았지만, 그 부분들을 다 적었다가는 끝이 없을 것 같고, 그냥 책을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작정하고 위로를 말하려는 책은 아닙니다.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보통의 사람의 기록이고, 그 이야기를 미사어구나 감성적으로 풀어 쓰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와닿고, 위로가 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마음이 혼란스럽고, 어지러울 때 그냥 편한 장을 펴고, 혹은 끌리는 장을 펴고 읽어봐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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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1 - 미래에서 온 살인자,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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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실은 제목만 봤을 땐 별로 흥미를 끄는 편도 아니었다. 그래서 별로 관심밖의 책이었는데, < 곰탕 >이란 제목과 SF에 스릴러? 참 오묘한 조합이지 싶었다. 그리고 점점 입소문을 타고 들리는 책에 관한 이야기에 < 곰탕 >이 매우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 소설은 < 헬로우 고스트 >와 < 슬로우 비디오 >를 만든 김영탁 감독님의 첫 장편소설이었다. 영화 < 헬로우 고스트 >를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 그 생각을 하니 이 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아무래도 내가 본 영화의 감독님의 작품이다 보니 코믹함에 감동을 주는 영화 < 헬로우 고스트 >에 대한 생각이 떠올리며, 책을 읽게 되었다가 스릴러였다는 것을 간과하고는 섬뜩하고,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에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2063년 쓰나미 이후 끈임없이 조류독감과 구제역의 발병으로 사람들은 살기위해서 모든 가축들을 죽여버렸다. 그리고 쥐를 닮은 기이한 동물을 만들어 내어 그 고기를 먹었다. 쥐를 닮았으나 쥐보다는 크고, 피부는 돼지피부를 갖고 있고, 소의 노린내가 나는...? 주인공 우환이 일하는 식당 주인은 곰탕의 맛을 그리워하고, 그 맛을 만들어 낸 동물로 만들어 보려고 하지만, 될리 없다. 아주 옛날 먹어 본 기억은 있지만, 어릴 때였으니 만드는 방법 따위를 알고 있을리 없었다. 더욱이 재료부터가 완전 달랐으니 말이다. 그런 그에게 주방장은 과거로 가 곰탕의 비법을 알아 올 것을 부탁 받게 된다. 과거로의 여행. 그것은 영화나, 다른 이야기에서처럼 간단하거나 쉬운 것이 아니었다. 목숨을 내어놓아야 하는 일이었다. 그 시간 여행을 떠나서 살아 돌아 온 이는 거의 희박했다. 그럼에도 꿈도, 삶에 대한 기대도 없는 우환은 그 제안을 받고, 2019년 부산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열 셋이 함께 떠난 여행은 단 둘이 겨우 살아 남고, 열 한명은 죽어 버렸다. 살아 남은 우환은 주방장이 그려준 지도대로 곰탕의 맛집인 ‘부산 곰탕’을 찾아 생애 첫 곰탕을 맛보게 되고, 비법을 배우고자 한다. 그리고 우환과 같이 살아 남은 한 사람 화영은 이 시간 여행을 떠나오게 된 이유는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이다.

그들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헤어져 그들의 일을 해나간다. 그리고 미래에서 온 인물들의 기묘한 행동과 엽기적인 살인 사건으로 경찰들도 현재에서 일어날 수 없는 기묘한 사건에 관해 파헤쳐 간다.

 

읽는 내내 펼쳐진 긴장감과 인물들이 어떤 기묘한 인연으로 엮여 있는지에 관해 궁금해졌다. 우환은 곰탕의 비법을 잘 배우고, 아롱사태까지 사가지고 무사히 2063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화영은 의뢰 받은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를 죽이고 돌아갈 수 있을까?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장르였고, 장르와 제목이 어울리지 않는 느낌으로 사실 인기가 좋다고 했지만,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는데, 너무 재밌게 잘 읽혀서 2권도 바로 집어 들었다. 난 이러다 좋아하지 않은 SF에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근래에 읽은 한국 SF물이 꽤 재밌었고, 좋았다. 더군다나 < 곰탕 >은 읽는 내내 전체적으로 흐르는 긴장감과 미스터리한 일들의 연속으로 궁금증들로 속도감있게 읽혀나가고, 무척 즐겁고,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두 번째 이야기 (열두 명이 사라진 밤)을 얼른 읽어봐야겠다. 뒤의 내용이 무척 궁금하고, 어떤 반전과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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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테라
소현수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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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테라‘라는 책 제목이 무엇을 가르칠지 무척 궁금했다. 괴물 외계 생명체를 지칭하는 것인지, 그 괴물과 싸울 만들어낸 초인을 지칭하는 것인지? 무엇일지 궁금했는데, 지구와 비슷한 조건을 지닌 행성의 이름이었다. 망가져가는 지구. 늘어나는 인구. 이러한 이유로 지구를 대체할 행성이 필요했다. 인공적으로 만든 행성은 많은 사람들이 영광했으나 가짜 위성에 사람들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지 못해 자연이 그리워진 사람들은 다시 지구로 돌아와버렸다. 그리고 화성개발도 지지부진해진 채 지구의 범죄자들을 모조리 이주시킨 범죄자의 수용소가 되었을 뿐이다. 이렇게 마땅히 지구를 대신할 곳을 찾지 못하던 중 프린테라를 발견하게 된다. 거의 흡사 지구와 닮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물도 있도, 자원도 풍부(?)하다. 다만, 대기가 방사능에 오염되어 있지만, 해결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생명체가 문제였는데, 끔찍한 모습을 한 괴물들.... 그들의 외형만 괴물같은게 아니라 힘과 생명력 또한 괴물 같았다. 인류는 그 고등생물과 잘 지고 싶었지만, 그들은 조금도 그럴 마음이 없는 듯 했다. 그로부터 그 외계 괴생물체와 전쟁이 시작되었다.

화자인 진은 이 전쟁에 참여한 사람으로써 끔찍한 전투 중 전우들을 모두 잃게 된다. 그리고 끔찍하게 온 몸이 괴생물체에게 뜯겨져 나가 죽음을 맞이한다. 한 챕터를 끝으로 멘붕- 화자인 진의 죽음이라니... 다음 이야기는 다른 이들이 진행해 나가나? 이건 뭐지? 라는 생각에 다음 챕터로 들어서자 그는 부활한다. 인간과 생체조직과 유전인자가 몹시도 닮은 프린테라의 괴생물체와의 유전자 합성을 통해... 그는 인간이기도 하지만, 괴물들의 엄청난 능력 또한 그대로 적용된 강력한 초인이 되었다. 그리고 그건 진만이 그런 것은 아니었다. 진처럼 다시 태어난 초인 부대!! 강인한 능력을 유전자 조합으로 괴물들에게서 받아 그 괴물들에게 복수를... 완전히 그들을 없애기위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들은 마침내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이란 얼마나 간사하고, 이기적인가...? 그들의 탄생도... 그리고 그 후 쓰임이 다 한 후의 처리도... 그리고 인간과 생체조직과 유전인자가 몹시 닮아 있는 이 괴생물체, 지구와 몹시도 환경이 닮은 프린테라는 별, 이 외계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유물의 정체와 그 속에 담긴 비밀들이 무척이나 충격적이었다.

 

SF소설은 사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잔인하고, 보는 재미만 전달하는(책이 아니라 영화로써 좋은 소재라고 생각해서 – SF영화도 좋아하지 않지만)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앞에 별 기대없이 읽었으나 정말 재밌게 보았던 캐비넷 출판사의 작품(미남당 사건수첩)도 생각나고, 한국 작가의 SF소설은 어떤 느낌일까 싶어 궁금한 마음으로 읽어 보게 되었는데, SF 소설이 그저 흥미위주의 이야기만은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한국 작가의 작품도 외국 작품못지 않게 좋구나라고 생각이들었다. 어떻게 보면 흔한 SF 설정이구나 싶었는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숨겨놓은 반전들에 무척 놀라웠고, 흥미롭게 읽혔던 것 같다.

 

꽤 즐겁고, 섬뜩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잔인한 장면이 그러하기도 했으나, 그것보다 인간의 모습에, 변화에 섬뜩하고, 몸서리쳐지는 소설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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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을 믿지 않는 마술사 안톤 씨
라르스 바사 요한손 지음, 배명자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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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마술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다지 되는 일도 없고, 성격도 까칠하기만한 안톤씨.

공연 예정이었던 건들이 모두 취소되자 묵으려던 호텔로 취소하려고 했으나 취소도 되지 않고, 호텔 바에서도 무시당한 채 잠을 들지 못하고 새벽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하지만 ‘쾅!’ 난데없이 길 한복판의 쇼파에 부딪쳐 사고가 나고 만다. 인적도 드물고, 차량 통행도 없는 곳이라... 안톤씨는 차에서 내려 도움을 얻을만한 곳을 찾아나선다. 여기저기 이상한 안내판이 많은 숲속으로 한참을 들어서니 갑자기 나타난 묘한 소녀는 안톤씨에게 도와줄 것을 요청하지만, 그는 피곤했고, 자신의 일이 더 급했기에 소녀의 부탁을 거절한다. 그것이 큰 실수였단 걸 안톤씨는 뒤늦게 깨닫게된다. 소녀의 부탁을 거절한 댓가로 안톤씨는 죽음의 저주를 받게 되는데, 노부부가 그를 도우며 저주를 풀 방도를 알려준다. 자신이 이걸 왜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듬에도 그는 노부부가 시키는대로 하고, 변덕의 신이라고 불리는 숲의 여왕에게 신임을 얻고, 도움을 받기위해서는 세가지 시험을 거치게 된다.

마술사인 안톤씨는 마법뿐만 아니라 세상에 존재가 들어나지 않은 그 무엇도 믿지 않는다. 미신, 유령, 귀신, 마녀, 요정, 저주 등등...

그런 그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만난 사고하며, 그 사고로 들어선 다른 세상은 믿을 수 없고, 안톤씨를 걱정하며 도움을 자청한 노부부는 안톤씨로선 도움은 고맙지만, 짜증나고 어이없는 존재들이다. 요정의 저주가 아니더라도 불운하기 짝이 없는 안톤. 하지만, 그가 그렇게 변한 이야기는 저주를 푸는 여정과 함께 과거의 이야기 이야기로 그가 이러한 상황과 성격이 이루어진 이유도 들어난다.

안톤씨는 세가지 시험에 통과하여 저주를 풀고, 그의 본래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Feel Good 소설이라고 소개 되어 있었는데, 정말 읽으면서 내내 무척 즐거웠다. 판타스틱한 어른 동화를 읽고 있는 기분...? 까칠하고, 삐딱한 안톤씨는 그가 맞닥뜨린 이 초자연적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쳐나갈지... 그에겐 어떤 이야기가 있는 것인지... 그가 저주를 풀고 나면 그에겐 이제 어떤 변화와 상황들이 마주할지... 무척 궁금하였다. 읽으면서도, 읽고나서도 참 기분 좋아진 소설이었다.

 

어느정도 안톤씨와 비슷한 비관적인 생각과 분노조절장애까지 겸비한 나로써, 그의 이야기와 그의 변화에 무척이나 마음이 쏠렸다. 어른... 아니 제대로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이들을 위한 도서가 아닐까 싶다. 기분 좋고, 즐거운 이야기와 함께 치유와 위로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아하는 작가가 또 한 분 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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