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커레이드 나이트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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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는 < 매스커레이드 호텔 >, < 매스커레이드 이브 >에 이어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아직 첫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모두 만나보진 못했다.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는 이번 <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로 첨 접하게 되어버려 역주행을 해야할 듯 하다. 물론, 시리즈물이긴 하지만 전편들을 읽지 않았다고, 이번 <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를 읽는데 무리가 따르는 것은 아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이 쓰신 다른 시리즈물과 마찬가지로 추리를 풀어 문제를 해결해가는 인물이 같을 뿐 매번 다른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기에 전작을 읽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은 없다. 다만!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작품이고, 재밌으니 전작도 찾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익명의 제보로 12월 7일 네오룸 네리마 604호에서 여성의 사체가 발견된다.

그 후 사건의 범인을 알리는 밀고장이 접수되었다.

12월 31일 오후 1시에 호텔 코르테시아도쿄 새해 카운트다운 파티에서 범인이 나타난다는 밀고장이었다. 이 밀고장이 진실인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경시청 수사관들은 호텔리어로 변장하고 호텔에 잠입수사를 하게 된다. 외국어에도 능통하고, 외모도 출중한 형사 닛타 고스케와 호텔의 컨시어지 담당인 야마기시 나오미는 이로써 또다시 만나 협업하게 되었다.(시리즈 전편에도 함께 수사를 펼치를 했던 것 같다. 나오미에게 꽤나 위험했던 순간이었던 듯...)


밀고장의 내용은 과연진실일까? 12월 31일 파티에는 범인은 과연 나타날 것인가? 12월 31일 호텔에서 벌어지는 매스커레이드 파티 나이트엔 이름 그대로 가장 무도회로 심지어 참가인물들이 모두 가면을 쓰고 나타나는데, 여기서 범인을 어떻게 찾아 낼 것인가?

 

이번에 주인공 캐릭터들도 무척 매력적이다. 형사 닛타 고스케와 호텔리어 야마기시 나오미의 캐미가 무척 환상적이고, 그들의 투철한 직업정신이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케미를 더 즐기기위해 시리즈의 전편들도 만나보고 싶어졌다.

 

배경이 호텔이다보니 등장인물들이 참 많았다. 다양한 투숙객들, 호텔리어들, 거기에 잠입해 있는 형사들까지~!! 호텔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과 그속에서 의심되는 인물들을 함께 살펴가며, 범인을 같이 찾아보는 과정이 역시나 무척 재밌었다. 그리고 역시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로 놀라운 반전과 감동과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번 작품도 역시나 후회없었던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작품이었던 것 같다. < 매스커레이드 호텔 >, < 매스커레이드 이브 >도 얼른 만나봐야 할 것 같다. 이 시리즈 역시 영화화가 된다고 한다. 먼저 첫 이야기인 < 매스커레이드 호텔 > 이야기가 내년 1월달에 개봉 예정이라고 하니 무척 기대된다. 그전에 얼른 이 시리즈의 전편들을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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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기타노 다케시 지음, 이영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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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이자 배우이자, 영화감독 등의 이력을 알고 있었지만, 기타노 다케시님이 글까지 쓰시는 줄 몰랐다. 나도 아날로그적인 것을 더 좋아하기에 사실 작가님이 누구인가 보다 제목과 소개 글에 이끌렸었다.

 

요즘같이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 살며 간단히 나와 타인을 연결되지만, 오히려 그런 쉬운 연락들이 가볍고, 의미 없는 인연들이 많음을 느끼기에 < 아날로그 >를 읽으면서 디지털 문명에 익숙지 않은 두 주인공의 아날로그적인 사랑 이야기가 무척 마음을 이끌었다.

 

첫 만남부터 인상적이었던 미유키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사토루.

하지만, 둘은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은 채 다만 미유키가 목요일마다 그들이 만났던 카페 ‘피아노’에 들린다고 하여 매주 목요일마다 그곳에서 만나기로 한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매주 목요일마다 손꼽아 기다리는 사토루이지만, 회사에 매인 직장인으로써 언제나 목요일 정시퇴근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에겐 애만 태우는 나날들이 쌓여간다. 그렇다고 서로에게 연락처를 교환한 것도 아니라서 연락할 수도, 정황을 설명할 수도, 다른 날로 약속을 잡을 수도 없다. 계속 ‘피아노’에서 만날 수 없다면 그저 서로가 싫어졌다 짐작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기에 사토루는 성도 모르는 미유키라는 이름만 알고 있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피아노’에 목요일마다 가고자 노력한다. 그런 그에게 하나뿐인 소중한 가족인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상을 치르고 난 후 정말 보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 미유키에게 청혼을 하기로 하지만, 그 이후로 사토루는 미유키를 만날 수 없게 된다.

 

어찌 보면 조금은 단조로운 진행에 매우 극적인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심심하다고 여길 수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토루와 미유키의 만남과 만나지 못하는 시간들을 엿보면서 사토루와 애틋한 감정들을 전달받게 되고, 아날로그적 사랑이야기에 더욱 매료되게 되는 것 같다. 무색소, 저염식 순애 소설이라는 표지 글이 딱 어울리는 작품이었다. 마무리가 사실 좀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요즘에 이런 이야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일본의 잔잔한 영화를 한편 보는 기분이기도 했고...

예전에 몇몇 영화로만 보았었던 기타노 다케시님이 이런 이야기를 쓰신다는 게 무척 흥미롭기도 했고, 직접 출연하셔서 영화를 찍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기타로 다케시 작가님의 장편소설인 < 아날로그 >로 오랜만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빠져보고, 아날로그적인 사랑이 그리워지는 것 같다. 사랑뿐만 아니더라도 요즘처럼 무언가 쉽고, 빠르게 이뤄지는 세상 속에서 이렇게 끈기 있고, 더디어 더 애틋해지고, 갈망해지는 마음을 가지고 소중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소중한 것들에 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부모님에 관한 애틋한 감정도 느끼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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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장안 24시 - 전2권
마보융 지음, 양성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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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안 24시 > 정식 출간본보다 먼저 티져북으로 먼저 만나보게 되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중국 소설은 별로 많이 접해 보지 않았고, 무협물이나 시대물 같은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전문용어나 어려운 말들이 많아서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했는데.... 정말 재밌게 잘 읽혔다. 금방 팔랑팔랑~

역시 끌렸던데는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뒤에 내용도 너무 궁금해서 그래서 상, 하권 모두 구매했다.

 

‘온 장안성이 궐륵곽다로 변할 것이다’

장안에 저주를 퍼부은 돌궐족!

장안으로 유인해 돌궐족을 잡으려던 계획의 실패로 장안으로 유입되었던 늑대전사들 중 마지막 생존자 하나를 놓쳐버리고 만다. 그를 잡아야 한다. 네 시진 안에!!

그를 잡기 위해 감옥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사형수 장소경에게 막강한 권력을 넘겨주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를 잡을 것을 명한다.

그는 피바다를 부르짖은 돌궐족으로부터 장안을 구해 낼 수 있을 것인가!!

 

너무 재밌게 읽다가 확! 끊어져 버려서,

얼른 책들이 도착했으면 좋겠다.

 

정식 출간본인 < 장안 24시 >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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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줄 글배우의 마음 수업
글배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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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는 ‘내가 왜 이렇게 미울까? -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감정에 지지 않는 방법’ , ‘나는 왜 맨날 상처받는 걸까? - 내가 행복해지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방법’ , ‘왜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걸까 –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 ‘내가 너무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걸까 – 부정적인 생각 줄이는 방법’ , ‘어떻게 해야 나답게 살 수 있을까? - 인생에서 나만의 기준을 만드는 방법’ 이렇게 다섯 Part로 크게 나누어진 글배우님의 마음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첫 단원의 시작부터 울컥했다.

 

 

 

 

글배우님의 글을 읽으면서 항상 위로와 힘이 되는 이유는 무작정 괜찮다.. 괜찮다...로 다독이려는 것도,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무작정 가르치려고 들지 않기 때문에, 글배우님의 글을 읽을 때 마다 느끼는 바도 많고,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요즘 내가 싫은 날들이 많아지고, 화도 많아지고, 짜증내고, 생각도 많아지고,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냉소적,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나날이 많아졌다. 대체 사람들이 다들 나한테 왜 이래?라고 수없이 말하는 나날이 많아졌다. 그러한 나날을 안고 있다가 글배우님의 고민상담소에 가서 직접 상담은 받은 기분이었다. 모든 글들이 내가 지금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있는 이야기였으니 말이다.

 

이번 책도 반드시 또 필사각! 이라는 생각든다.

마음에 많이 와 닿았고, 그냥 한번 읽고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느낀바, 배운바를 나를 위해서... 내가 상처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실천해야하기에 잘 새겨넣어야겠다.

 

책은 얇기도 하고, 활자가 많은 편이 아니라서 책을 늦게 읽는 편인 나도 금세 읽어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의 고민과 나의 상황과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생각들에 관해 글배우님에게 상담받고 있었던 기분이라 읽으면서 내내 스스로를.... 스스로 상처 받지 않겠다고 남을 상처내고 있었던, 타인을 오해하고 있던 마음과 생각들이 머릿속에 무수히 떠올라 나와 내가 사랑하는,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에 관해 많이 생각을 한 것 같다. 왜 사람들이 요즘 나에게 공격적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책을 읽고보니 내가 상처 받은 마음으로 다시 다치고 싶지 않아서 냉소적이고, 공격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나의 탓이었으리라....

 

요 근래 주로 소설책만 읽다가 <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살고 싶어 >와 <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를 만나면서 나를 좀 들여다보고, 내가 상대와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들이나 스스로와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생각, 나를 상처낸 이들에 관한 생각들을 많이하고, 이해하고, 배우고, 느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금세 달라지는 나를 만날 수는 없겠지만.... 느낀 걸 잊고 실수하게 되는 때도 있겠지만, 금세 바뀌어 가지 않는 나를 또 스스로 괴롭히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잊은거지, 몰랐던 때와 다르니 이미 나는 좀 더 나은 사람이.... 책을 읽기 전의 나와는 달라진 사람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아직은 아주~ 미세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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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랑 - 김충선과 히데요시
이주호 지음 / 틀을깨는생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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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 않은 실제 역사적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허구와 섞어 만든 작품이었다. 작가님의 전작인 < 광해, 왕이 된 남자 >를 통해서도 광해군에 관한 시선과 광해군을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 갖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었는데, 이번 < 역랑 >을 통해서 김충선에 관해 더 궁금해 하고, 알아가게 되는 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버지가 역모로 몰리면서 아이만이라도 살려야겠다고 생각한 어머니는 아이를 일본인의 건네게 되고, 그 아이의 끈질긴 목숨 줄로 인하여 일본에 간신히 도착하여 살아남아 일본인으로써 살아가게 된다. 본래 천식도 있고, 몸도 약하여 그가 속한 용역병엔 맞지 않는 듯 보이지만, 머리가 비상하여 언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뎃포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며, 개량하고, 만들기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 게다가 뛰어난 전략가이기도 하다. 몸도 약한데다가 조선인이란 이유로 멸시와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아이는 그래서 자신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도 않을뿐더러 별로 튀지도 않게, 그저 조용히 지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역사는... 운명은... 이 뛰어난 아이를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가 만들어 낸 뎃포나, 뛰어난 지략으로 다이묘 노부나가에 눈에 들게 된다. 하지만, 그의 특출한 실력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탐내게 되고, 그로 인해 그의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그는 뛰어난 실력으로 뎃포부대를 이끌고, 조선을 침략하러 온 일본군 장수였다. 그런 그가 귀화하여 일본을 치는 조선의 장수가 되었다. 매순간이 안타까웠다. 그는 그저 소중한 사람들과 조용히 살고 싶었을 뿐인데, 운명은 그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에게서 소중한 사람들을 앗아갔다. 그리고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조선을 치러왔다. 조선의 피가 흐르는 그가... 조선을.... 일본인으로 길러진 그가 막연히 그리워하던 조선에 첫발을 디딘 이유가 일본장수로 조선인과 싸워 그들을 죽이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의 최종 임무였던 이순신 장군을 암살하는 일!!

 

김충선은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그리고 일본은 왜 조선을 침략해야만 했을까?

많은 부분 허구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극화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 일본이 조선을 밟고, 침략을 해야만 했던 이유, 조선으로 귀화한 뛰어난 한 일본 장수의 이야기.... 남겨진 기록들이 많지 않아 아직도 분분한 김충선의 이야기를 < 역랑 >으로나마 접하여 짐작해본다.

 

정보도 많지 않은 역사적인 한 인물의 이야기를 이렇게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로 만들어 낸 것이 이주호 작가님은 대단한 이야기꾼이 아닌가 싶다.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고, 재밌었다. 이순신 장군뿐만 아니라 임진왜란에서 커다란 공로를 세운 또 다른 영웅 김충선을 만나 볼 수 있고,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 무척 즐겁기도 하고, 유익했던 시간인 것 같다.

 

작가님이 항상 잘 몰랐던 역사적인 인물들을 등장시켜 작가님의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고, 우리가 몰랐던 역사를 좀 더 재밌게 접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찾아 볼 수 있게 해주어서 정말 좋은 것 같다.

 

< 광해, 왕이 된 남자 >는 영화로만 보고, 책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책으로도 꼭!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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