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고 싶은 일본소설 베스트는?
당신을 뒤흔드는 소설
중국행 슬로보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3년 11월
품절


이 책에는 1980년 봄부터 1982년 여름에 걸쳐 발표한 일곱 개의 단편이 연대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장편을 이정표로 삼는다면, 집힐 후 앞의 네편을 썼고, 발표 후 후반의 세 편을 쓴 것이 된다. 따라서 과 사이에는 일 년 가까운 공백이 있다.
이것은 나에게는 최초의 단편집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7쪽

중국행 슬로 보트

중국으로 가는 슬로 보트(화물선)에
어떻게든 당신을 태우고 싶어,
배를 전세 내어 우리 둘이서만
-옛 민요-11쪽

중국행 슬로 보트

그래도 나는 옛날의 충실한 외야로서의 미미한 긍지를 트렁크 밑바닥에 집어넣고, 항구의 돌계단에 걸터앉아, 아무것도 없는 수평선에서 언젠가 모습을 나타낼지도 모르는 중국행 슬로 보트를 기다리리라. 그리고 중국 도시의 빛나는 지붕을 생각하며 그 초록으로 물든 초원을 생각하리라.

그러니까 이제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4번 타자가 인사이드 볼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혁명가가 교수대를 두려워 하지 않듯이. 만일 그것이 정말로 실현될 수 있다면....

친구여,
친구여, 중국은 너무나도 멀다.-48쪽

가난한 아주머니 이야기

만일 그 세계에 한편의 시가 들어갈 여지가 있다면,나는 시를 써도 좋다. 그래서 나는 가난한 아주머니들의 세계에서 영예로운 첫 계관시인이 되는 것이다.
나쁘지 않다.

. . .

그때까지 나는 수많은 겨울을 넘지 않으면 안된다.-81쪽

뉴욕 탄광의 비극

지하에서는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모두 단념하고,
철수해 버렸을까.
- 뉴욕 탄광의 비극 (작사'노래/비지스)-85쪽

뉴욕 탄광의 비극

"저 사람은 우리가 오 분 동안이나 스위치를 끄고 있었던 사실을 모르고 있어."

. . .

"샴페인에 용도 같은건 없어 마게를 따야 할 때가 있을 뿐이야."-99쪽

캥거루 통신

아 참, 깜빡 잊었습니다. 저는 이 편지를 '캥거루 통신'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116쪽

오후의 마지막 잔디밭

일이 끝난 뒤에 정원의 인상이 완전히 변해 버리는 것이다. 그것은 매우 멋진 느낌이다. 마치 두꺼운 구름이 한순간 걷히고, 햇빛이 주위에 꽉 찬 것 같은 느낌이다. -143쪽

땅 속에 묻힌 그녀의 작은 개

나는 잠시 그녀의 손의 무게를 확인하고 나서 가만히 그 손을 원피스 무릎위로 되돌려 놓았다. -222쪽

시드니의 그린 스트리트

만일 당신에게 먼가 문제가 있다면, 내가 인쇄공이 되기 전에 그린 스트리트에 있는 내 사무실 문을 노크해 주십시오. 아주 싼 가격으로 맡겠습니다. 깎아드리기도 합니다. 단 그것이 재미있는 사건이라면 말이지요.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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