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잭 선장과 해적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6
헬린 옥슨버리 그림, 피터 벤틀리 글,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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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헬린 옥슨버리 신간 그림책! 용감한 잭 선장과 해적들

 

헬린 옥슨버리의 부드럽고 따뜻한 그림과 피터 벤틀리의 노래하듯 리듬감 넘치는 글이

우리 아이들의 즐거운 동심을 담아낸 시공주니어 신간 <용감한 잭 선장과 해적들>이에요.

흔한 소재가 전혀 흔하지 않은 그들만의 작품으로 탄생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림책!

<용감한 잭 선장과 해적들> 만나볼게요~ ^^



헬린 옥슨버리의 너무나 유명한 작품 <곰사냥을 떠나자>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면지..

윤 또한 표지를 넘기자 펼쳐지는 따뜻하고 바람 솔솔 불어올 것 같은 이 그림에서

곰사냥을 떠나자 책에서 본 것 같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

이번 <용감한 잭 선장과 해적들> 역시 헬린 옥슨버리의 동심에 대한 눈높이,

그들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아주 돋보이는 작품이에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해변의 모래사장!

그 곳에 잭과 자크, 캐스퍼가 다시 모였습니다. <나는 용감한 잭 임금님>에서보다

조금 자란 듯한 아이들의 모습! 그러나 여전히 공갈젖꼭지를 물고 있고, 팬티인지 기저귀인지 헷갈리는 옷에서

아직은 여전히 동심이 살아 있는 개구진 아이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해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재료가 되고, 이야기가 되고, 일상이 곧 상상이고, 상상이 곧 일상이 되는 아이들!

비닐과 셔츠로 돛과 깃발을 만들어 달고, 멋진 배를 완성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이 마냥 천진스러운데요~

과연 오늘은 어떤 즐거운 상상이 펼쳐질까요?

멋진 배가 살아 움직이는 듯 잭 선장의 지휘에 따라 자크와 캐스퍼 선원이 힘을 모아

해적선과 보물을 찾아 항해를 나섭니다.

드디어 나타난 해적선! 막상 눈앞에 나타나니 작은 모래배로는 대적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크기의 해적선! 과연 아이들은 어떻게 이 위기를 해결할까요?

아이들의 열린 무한 상상은 주위 환경이 변해도, 상황이 변해도 어쩜 그리 자유롭게

변해가는지요~ 태풍에 망가진 배,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잭과 선원들은

이번엔 무인도 탐험에 나섭니다.

아이들을 부르는 부모님들! 아직은 더 놀고 싶은 아이들!

해적이 되어 버린 부모님! 그리고, 드디어 찾아낸 멋진 보물~!

일상이 곧 상상이고, 상상이 일상이 되는

어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들의 세계에선 그게 당연한 일인가 봅니다.

멋진 보물을 찾은 아이들의 모습, 정말 행복해 보이지요? ^^


 


이야기를 만들기 좋아하는 윤도 이 책을 보고는 너무나 재밌어 했어요.

처음에는 모래사장의 배가 이해가 잘 안됐었는지 무한 반복~!

그러다니 어느 순간! 아~! 상상하고 있는 거죠? 하고 묻더라구요. ㅋㅋㅋ

윤이 표정이 그림의 상황과 같이 움직여요. ㅋㅋㅋ

윤은 바위에 오를 때 부모님께서 부르는 소리를 듣고, 아이들이 도망간다고 생각했나봐요.

부모님께 잡혀 물기를 닦는 모습에선 잡혔다며 어떻게 하냐고 시무룩! ㅋㅋㅋ


처음 배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는 자기도 여름에 바닷가에 가면 이렇게 배 만들겠단 이야기도 하고~

집에서도 재활용품 찾아서 배 만들자고도 하고~~

윤이 특히나 이번 책에서 좋아한 것은 배만들기였어요. 자긴 더 멋지게 만들 수 있다고..

이제 조금 크니 주인공과 이야기도 나누고~ 때론 이렇게 주인공과 경쟁도 합니다. ㅋㅋ


배를 어떻게 만드냐고 했더니 재활용품 찾아서 만들면 된다는 윤!

요즘 특히 유치원에서 재활용품을 모으고, 그것을 재료로 만들기를 하다보니

재활용품으로 무언가 만드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샌드위치 통과 비닐포장지를 찾아 온 윤! 그것으로 배를 만들면 된다며 열심히 설명합니다.​



우선 배의 몸체가 될 곳에 매직으로 그림을 그려 말려줍니다.


잘 말랐는지 본다며 물로 뿌려 지워 보다가 옷도 한 번 갈아입어 주시고~~ ㅎㅎ

이번엔 돛과 깃발을 만들어 봅니다.


배를 다 만들고 나면 물에서 가지고 놀아야 하기 때문에 돛은 비닐로 된 것으로 만들어야 한데요.

가장 자신있는 꽃을 크게 그려주고~ 이건 해바라기호래요! ㅎㅎ

그리고 깃발에는 새를 그려주곤~ 갑자기 보물섬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그리곤 보물섬 앵무새 이야기를 한 참 하며 열심히 배를 만들어요!


돛대는 빨대로 하고, 비닐에는 십자드라이버로 구멍을 내 주었더니 거기에 돛을 달고, 깃발을 달았어요.

배에는 샌드위치통 뚜껑을 거꾸로 넣어, 역시 십자드라이버로 구멍을 내고 거기에 꽂아 주었어요.

뚜껑과 몸체는 투명테이프로 붙여주었어요.


짜잔~! 멋진 배 완성! 윤 스스로 재료도 자기가 찾고, 자기가 다 만들었다고 아주 뿌듯해 하더라구요. ㅋㅋ

다 만들고 나더니 이제 물에 띄우고 놀아야 한답니다.

배 바닥에서 별이 보이는 것이 밤에 배가 바다를 떠다닐 때 밤 하늘의 별이 반짝 반짝~ 비추는 거래요.

아직 잭 선장처럼 앞 뒤가 맞는 스토리를 만들진 못해도 윤 안에도 쉬지않고 떠오르는

무한 상상의 세계가 있나봅니다. ^^


째잘 째잘~ 계속 이야기 하다가 결국~ 며칠 전 포스팅에서 보여드렸던

치약으로 배 움직이기 실험으로 잭 선장과 함께 한 즐거운 뱃놀이가 마무리 되었답니다.



모든 페이지를 보여드릴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 책은 페이지 페이지의 그림의 변화를 보며 일상 속에서 아이들의 빠른 상상의 변화를

느껴보는 재미가 솔솔~ 아이들의 무한 상상이 놀랍기까지 한 책이랍니다.

이런 아이들의 상상을 이해하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도 일상 속에서 늘 이런 상상이 펼쳐지고 있다면

그리고 어른들이 그 것을 이해한다면 더이상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며 야단치는 어른은 없어지겠죠? ^^


다가오는 여름! 바닷가 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꼭! 잊지 마시고

헬린 옥슨버리의 신간 <용감함 잭 선장과 해적들> 책도 함께 하는 것 잊지마세요~!

그 어느 때보다 더 멋진 바닷가의 추억을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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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와 유령 소동 비룡소의 그림동화 238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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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코키 폴의 마녀위니 시리즈 신간! 마녀위니와 유령소동


비룡소 하면 빠질 수 없는 시리즈! 바로 마녀위니 시리즈인데요~

30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영국 그림책 시리즈를

우리는 비룡소를 통해 만날 수 있어 감사해요!

코키 폴의 위트있고, 디테일한 그림의 미워할 수 없는 마녀 위니!

오랜만에 위니를 만날 수 있는 신간 <마녀위니와 유령소동​>이 출간되었어요. ^^



언제나 페이지를 꽉 채운 그림,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듯한 코키 폴의 그림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번에도 즐거운 표정의 위니, 두려움 가득한 위버의 표정과 유령들까지~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위니 시리즈를 한 편이라도 읽어 본 아이들이라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을 거예요. 


책의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내지.. 코키 폴은 아이들의 그림을 담기로 유명한데요~

이번에도 역시 아이들이 그린 귀여운 그림이 담겨 있어요.

몇 해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아이들의 그림을 칭찬하며 책에 한국 아이들의 그림을 담고 싶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이번 그림은 어느 나라 아이들의 그림인지 궁금해지네요. ^^


윤은 이야기도 무척 좋아하지만 자기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또래의 그림을 보며 더 친근감을 느끼는 듯 해요.

앞, 뒤 내지의 아이들 그림을 참 좋아하며, 그 페이지만 보고도 째잘째잘~ 이야기 거리가 늘 많거든요. ^^

마녀 위니 시리즈는 글밥이 적은 책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4세 정도의 아이들도 홀릭하고 볼 정도로 폭 넓은

연령대에서 크게 사랑받고 있는데요~

윤이도 아직 글을 못 읽지만 혼자 앉아 책을 볼 때 자주 꺼내 보는 시리즈예요.

코키 폴의 그림은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글을 읽지 않아도

그림만으로도 아이들을 무한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요.

표정 변화를 한 번 보세요~ 이 표정만으로도 윤은 까르르~~ 넘어가요~!

그렇다보니 혼자서 그림만 보면서도 집중해서 보는 책이랍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무서워~~란 말보다 우와~! 저절로 감탄사가 터지는 페이지~!

너무나 무서울 것 같지만 전혀~ 무섭지 않고, 키득키득~ 웃게 되는 반전이 있는 이번 위니 이야기는

바로 이 페이지에서도 알 수 있듯 유령소동입니다.


마녀 위니의 집에 유령들이 가득한데요~ 과연 이 유령들은 어떻게 위니네 집에 오게 된 걸까요?

우리는 다 알고 있지만 위니는 절대 모르는~! 끝까지 절대 몰랐으면 하는 유령대소동!

마녀이지만 귀엽고, 덜렁대는 미워할 수 없는 위니~!

이번 이야기도 금새 아이들을 동화시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코키 폴의 그림들은 이야기를 떠나 그림들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인데요~

이번에는 지난 금요일이 13일의 금요일이었어서 그런지

마녀위니가 들고 있는 마법책에 적인 13이 눈에 딱! 들어오네요.

서양인들에게 13이란 숫자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새삼 궁금해 집니다.

위, 아래 그림의 공통점은 바로 액자가 있다는 건데요~

엄마는 무심코 지나친 그림인데 윤은 꽃단지가 망가지며 액자도 떨어져 깨졌데요.

근데 마지막에는 액자에 유령들이 그려져 있다며

위니가 유령들을 없앨 때 유령들이 모두 액자로 들어갔다고 하더라구요. ^^

오히려 아이들이 작은 그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이렇게 마녀위니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무한 상상을 선물하는 것 같아요. ^^

 

 

윤! 폐렴으로 입원중인데요~ 병원에 가져갈 책을 고르라니 망설임 없이 마녀위니를 가져 온 윤!

많이 가져갈 수 없으니 한 권으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임을 윤도 아는 듯요. ^^

정말 마녀위니만 20번은 읽었나봐요. ㅋㅋ

그런데도 어쩜 볼 때마다 다른 것을 찾아내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지요~

마지막에는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 개구리로 변해라~! 마법을 거는 모습이에요. -ㅇ-;;


 

마법같은 이야기~ 스크레치 스케치북에 마녀위니와 위버를 그렸어요.

위니와 위버를 그리면서도 머리 속에서는 책 이야기가 그대로 담겨 있는 듯 위버가

점~프 했는데 푹! 떨어졌어요. (샹들리에란 말은 어려워했어요.) 하며 이야기가 많아요.

위버의 북실북실 꼬리도 자기가 똑같이 그려주었다네요~ ㅋㅋㅋ


 

이번에는 마지막 내지 그림을 자기도 그릴 수 있다며 보고 그리기 시작했어요.

유령은 더 무서워야 하는 거라며 자기는 더 무섭게 그린데요. 그리고 해골과 뼈만 있는 괴물도 그려주고~

어때요? 위 그림과 비슷한가요? ^^


 

 
  

이번에는 유령을 만들어보겠다고 해서 병원에 있는 재료들 급~ 총 동원! ㅎㅎ

유령은 종이컵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그려 밑 판이 있도록 붙여주고,

종이 스프링은 스케치북 잘라 접어 만들고,

숨어야 하는 곳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종이컵으로.. 

윤이 만든 꼬마 유령은 어떤 모습일까요? ㅋㅋㅋ



피카부~~ 귀여운 머리 세개 달린 꼬마유령이 되었네요.. ㅋㅋㅋ

병원서 요렇게 책보고, 만들고~~ 마녀위니 덕분에 5인실 쫍은 병실에서도 즐겁게 지낼 수 있었어요. 



윤이 뿐만 아니라 윤맘도 코키 폴 작가님의 그림에 완전 푹~ 빠져 버린 매니아 아닌 매니아~!

새로운 신간을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언제나 기대 이상의 즐거움과 무한 상상을 담아주는

마녀 위니~! 점점 더워지는 여름날~ 마녀위니와 유령소동과 함꼐 시원~한 여름을 준비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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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순무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48
아그라프카 아트 스튜디오 그림, 이반 프랑코 글 / 비룡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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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옛 이야기 커다란 순무 비룡소 신간으로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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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러시아 옛이야기로 알고 있었던 커다란 순무는 원래 우크라이나 옛 이야기라는 것을

 

 

이번 비룡소 신간 커다란 순무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2015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 상을 받은 아그라프카 아트 스튜디오가

​우크라이나를 잘 느껴볼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색감으로 새롭게 꾸며낸 커다란 순무!

윤맘네는 헬렌 옥슨버리의 원서를 통해 스토리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에 이번 비룡소 신간으로 출간되는 우크라이나의 이야기로 꼭 만나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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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밭에 커다란 순무가 심어져 있는 듯한 모습을 연상케 하는 표지!

 

 

흙을 연상시키는 띠지는 촉감까지도 볼록볼록~

표지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에요. ^^

커다란 순무 내용은 많이들 알고계시겠지만 ​

한 농부가 자신의 텃밭에 순무를 심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키우지요~

그런데 이 순무가 쑥쑥~ 무럭무럭 잘 자라서 농부 혼자서는 뽑을 수가 없을만큼 자라요.

그런 순무를 뽑기위해 온 가족이 힘을 모으는 이야기예요.

참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이 이야기는 땅 전체의 41%가 검은 흙으로 되어 있고,

검은 흙은 유기물과 영양분이 풍부해서 인공 비료를 쓰지 않아도 무엇이든 재배할 수 있다고 해요.

커다란 순무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크라이나의 환경을 잘 표현해 주고 있어요.

이렇게 보니 표지의 띠지도 우크라이나의 검은 흙을 잘 나타낸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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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채소들은 세밀화로 그려져 하나의 정물화를 보는 듯하고,

 

 

등장하는 인물들은 둥글둥글~ 밝은 표정으로 단순하하여 친근감을 더했어요.

모자이크처럼 처리한 페이지에선 농장의 다양함을 엿볼 수 있어요.

농부가 텃밭을 만들어 씨를 심고, 열심히 키우는 모습이

꼭 만화를 보는 듯 숨어 있어 아이들과 글에서 읽은 장면을 찾아보는 재미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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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열심히 키운 순무는 얼마나 자랐을까요? 처음에 생쥐만하던 순무는 그 다음에는 사탕무만 하더니...

아직 크기의 개념이 정확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구체물을 제시하여 크기의 느낌이 더 크게 다가오도록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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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순무를 뽑기위해 노력하는 반복된 모습은 힘의 세기가 더해지는 것을 표현하기라도 하려는 듯

페이지의 길이도 점점 길어지고 있어요. 이렇게 재미적 요소를 더하면서도 페이지를 넘기면 다음 누구를

부를지 아이들이 예측해 볼 수 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와 순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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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커다란 순무가 바구니에 담겼네요.

그리고 그들은 다시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갔어요. 꼭 이것이 일상인 것을 나타내려는 것처럼요.


헬렌 옥슥버리의 작품이 더 동화적이었다면 이번 우크라이나의 문화를 담고 있는

비룡소 신간 커다란 순무는 조금은 사실적이고, 평범한 우크라이나의 일상을 담으려 했단 생각이 들어요.

또, 열심히 농사를 짓고, 노력만큼의 수확을 얻어내는 희망과 여유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제각각 자신의 일을 하다가 수확기가 되면 모두 힘을 모으는 것은 꼭 우리의 옛 농촌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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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과 함께 읽어 보았어요. 표지의 띠지 촉감이 좋다며 계속 만저보기도 하고,

농부 아저씨가 다리를 옆으로 벌리고 섰다고 낄낄 좋아하고~

흙에 손가락을 작은 구멍을 내는 그림도 찾아서 여기에 씨를 넣는거라고 아는 척도 하며~

관심있게 읽었어요. 오늘은 외할머니네 가는 길에 책을 들고 나서더니

반복되는 글이 많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지 먼저 한 글자 한 글자 짚어가며 읽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요즘 한글이 부쩍 늘어 스스로 읽고 싶어 하거든요. 반복되는 문장이 많아 첫 읽기책으로 활용해도 좋겠어요.



윤이 책을 읽고, 자기도 순무 키워보고 싶다고 해서 집에 빈 화분들에 순무와 열무 등을 심어 보기로 했어요.

윤맘! 식물을 키웠다 하면 죽이는 죽음의 손이라.. 집에 빈화분이 무지 많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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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던데 저는 그냥 집에 있던 분갈이용 흙과 원예용 상토를 섞어주었습니다.

흙을 화분에 담고, 책에서 처럼 손가락으로 쑤욱~! 그리고 거기에 씨앗을 하나씩 넣고 덮어주었어요.

위에 보시면 큰 씨앗은 열무, 작은 씨앗은 순무예요.

순무만 심을까 하다가 다른 모습도 비교해 보고, 또, 먹을 수 있을때까지 잘 자랄지 모르겠지만

윤맘이 순무보다는 열무를 좋아해서 사심에 두 가지 모두 심어 보았어요.

그리고 얼마전 심었던 상추가 싹이 나지 않아 다시 한 번 2개의 화분에는 상추를 심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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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부분은 상토로 덮어주고, 물을 듬뿍~! 아직 밤시간은 추운 듯해서 하루 거실에 두고

다음날 햇살 좋은 시간에 발코니로 옮겨 주었어요.

그리고 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윤과 함께 비닐과 빨대를 이용해 푯말을 만들어 꽂아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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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이 지나고 순무가 먼저 싹을 틔웠어요. 흙을 밀고 나온 모습이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버섯만 아침 저녁 다르게 쑥쑥 자라는 줄 알았더니 햇살 잘 받은 날은 순무와 열무도

아침, 저녁 다르게 쑥쑥 자라더라구요. 3일째 되던날 열무도 고개를 쑤욱~!

모양은 비슷하나 쌍떡잎이 열무가 더 크고, 초록빛이 더 짙어요.

순무는 아직까지는 꼭 콩나물 같아 보이는.. ㅋㅋㅋ



그리고 며칠 뒤 할머니네 갔어요. 할머니네는 옥상에 텃밭이 있어요.

혹시나 했더니 할머니네 텃밭에는 열무, 배추, 상추, 호박, 콩, 부추, 파 등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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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요즘 윤이가 열심히 키우고 있는 열무~! 이렇게 자란단다~ 미리 보여주며

할머니 도움 받아 하나를 쑤욱~ 뽑아 보았어요.

이런 느낌이구나... 열무는 쉽게 쑤욱~ 빠졌는데 순무는 여러사람이 당겨도 안 뽑혔으니

커다란 순무는 대체 얼마나 컸던걸까? 이야기도 잠시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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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네 건강하게 잘 자란 텃밭을 구경했어요!
 

 

 

집으로 돌아와 관심이 더 많아진 윤~!

계속 우리 것도 할머니네 것처럼 자랄 수 있는지 물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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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쑤욱~ 자란 녀석들~! 오늘 아침에 이렇게 자란 녀석들을 창가에 놓아주고 물을 주고 외출했다 돌아오니

오늘도 놀랄 정도로 또 쑤욱~ 자라 있더라구요. 이 대로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할머니네 것처럼 자랄 것 같아요!


새삼 느끼는 거지만 자연은 참 신비로워요. 하루하루 그 신비로움을 느끼는 재미가 참 좋더라구요.

윤이보다 제가 더 재밌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ㅋㅋㅋ

언제나 식물을 키웠다 하면 죽여서 이런 재미를 몰랐는데.. 아마도 농부님들도

이렇게 자식처럼 애지중지~ 정성을 다해 가꾸고 키우시는 거겠죠?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함쳐야 겨우 뽑을 수 있는 순무를 키워낸 농부는 그 행복이 더했을 것 같아요.

윤도 조금이나마 그런 마음을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커다란 순무.. 이미 가지고 계시다구요?

그림책은 그림에 따라서도 또 다른 느낌 다른 내용을 전달한다는 것 아시죠?

우크라이나의 옛이야기로는 첫 선을 보인 비룡소 신간 커다란순무!

우리 아이들과 꼭 한 번 함께 보시길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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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1955년 정음사 오리지널 초판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윤동주 지음 / 더스토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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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더스토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서거 10주기 초판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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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꼬깃꼬짓... 저어기~ 저기 꾸겨 넣어 두었던 소녀감성... 그리고 추억!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윤맘이 감성소녀였던 시절, 가장 좋아했고 지금까지 외우고 있는 시예요.

윤동주의 서시를 접하게 되고 부터 시를 사랑하게 되었었고, 그 이후 회사를 다니던 사회 초년생 시절까지도

월급날이면 꼭 종로 서점가에 들러 시집을 한 두권씩 샀던 추억이 있답니다. ​

대체 언제부터 잊고 살았는지...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을 받고, 반가운 마음에 꺼내 읽었을 때...

그 때까지만해도 저기 저 구석에 숨겨져 있던 학창시절의 모든 것들은

시 한 구절.. 한 구절과 함께 폭풍처럼 밀려와 폭우처럼 쏟아져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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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에 사랑과

별하나에 쓸쓸함과

별하나에 동경과

별하나에 시와

별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울컥! ......

그렇게 시 몇 편을 읽다가 덮어버린 책.

며칠은 선뜻 다시 책을 펼 수 없었어요...

학창시절.. 무슨 고민이 그리 많았는지...

듣는 노래마다 내 노래 같고, 읽는 시마다 내 이야기 같았던 시절...

시와 함께 되살아나는 그 때의 설렘, 두려움, 격정들

그리고 그 시절을 잊고 지냈다는 슬픔까지, 순간 심하게 흔들리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나봐요.


그리고 다시 시집을 펼쳤을 때는 잊었던 시간을 다시 찾은 설렘과

그 때와는 다르게 다가오는 이야기에 손을 뗄 수 없었던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으로 만나 또 다른 의미를 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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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요즘! 초판본은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는 듯 한데요..

문학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읽지 못해도 우리의 것에 관심을 갖게 되고,

시집을 읽지 못한다 하더라도 윤동주란 한 시인에 관심을 갖게되고,

그 시인이 겪어야했던 우리의 한, 아픔을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윤맘도 처음에는 무엇을 알아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했던 시.. 시인의 초판본이 궁금했고,

단순히 윤맘 어린시절, 그 때까지는 집에 이 초판본과 같이 한자가 섞여 있고,

세로줄 쓰기로 되어 있던 책이 있었어서 그 향수에 대한 호기심으로 만나보고 싶었어요.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을 검색하면 소와다리와 더스토리 두 곳의 책이 나오는데요

시집은 모두 서거 10주기 기념 유고시집의 초판본으로 같고, 함께 포함되어 있는 추가 구성이 조금 다릅니다.

윤맘이 받은 책은 더스토리의 책으로 초판본을 읽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한글로, 가로줄로 되어 있는

미니북이 추가 증정되는 구성이에요. 거기에 송몽규의 술가락 동아일보 원문, 서시 책갈피가 포함되어 있어요.

윤맘에게 꼭 필요한 구성! 미니북 덕분에 윤맘처럼 한자에 약한 분들이나 학생들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럼 초판본은 왜 필요해?라는 질문이 생기게 되나요?

같은 그림을 그려도 어떻게 표현하느냐, 기법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나듯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저처럼 옛 책의 경험이 있는 이들은 그 때 그 느낌이 더 강하게 날 것이고..

경험이 없는 젊은 친구들은 막연하게나마 다름을 느껴볼 수 있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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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를 넘기면 윤동주의 <참회록> 육필 원고를 만날 수 있어요.

 

 

시와 함께 끄적여진 글자들.. 윤동주의 고민.. 생각들이 조금이나마 엿보입니다.

더스토리의 초판본은 표지부터 글자크기, 페이지 크기, 판권모양까지

​1955년 정음사 초판본을 그대로 복원하기위해 노력했다고 해요.


1955년 서거 10주기 유고시집에는 3주기 초판본에 아우 윤일주의 선백의 생애 등

유족들이 보관하고 있던 원고를 더해 출간되었어요.


하늘에서 비가 내리듯 세로로 쓰여진 글... 느낌이 다르지 않은가요? ^^;;




미니북도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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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북에는 정지용 서문이 함께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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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는 우리가 보기 익숙하게 가로, 한글로 적혀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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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윤맘이 미니북에서 좋았던 것은 작품해설과 함께 서시의 친필 원고가 담겨 있고,

 

 

작가 연보도 함께 담겨 있는 점이었어요.

학창시절에는 온전히 예쁜 글귀, 같은 시.. 나만의 해석에 심취해 있었다면

이번 초판본을 통해 지금은 작가 윤동주에 대해 더 잘 알게되고,

그가 살았던 시대.. 그리고 그의 정신이 담긴 글, 담으려 했던 말들을 보려고 노력하게 되는 시간였어요.

​온라인 서점에서 더스토리의 초판본을 찾아보다보니 정지용 초판본 백롬담과

이육사 초판본 육사시집이 5월 출간 예정으로 예약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초판본 열풍이 단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우리 아이들에게 매말라간다고 말하는 요즘 세상에

우리의 것, 우리의 정서를 알리고, 재조명하는 꾸준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용운의 님의침묵, 김소월의 진달래꽃, 노천명 사슴의 노래 등이 이미 출간되었구요~

더스토리의 초판본을 구매할 경우 한 권만 구매해도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미니북을 증정한다고 해요.

저도 이번 기회에 좋아했던 한용운님의 님의침묵과 이육사님의 육사시집 등 몇권 더 구매해야겠어요.

늘 제 책은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윤이 책을 사느라 빼곤 했는데 이번엔 엄마 아닌 나를 위해..

그 때 그 시절로.. 함께 가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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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없는 책
B.J. 노박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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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책추천! 아이를 웃게만드는 시공주니어 그림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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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Top 10, 77주 연속 선정

 

 

미국 아마존 어린이책 베스트셀러

100만 부 판매 돌파 신화

B.J. 노박의 그림 없는 책이 시공주니어에서 출간되어 우리 아이들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어요.


B.J.노박은 하버드대 출신의 미국 코미디 배우이자 작가, 디렉터,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라고해요.

새로운 발상, 신선한 시도를 하는 것에는 코미디 배우분들을 따라갈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런 그의 신선한 발상과 함께 아이들의 감성을 잘 이해하고,

어른보다 웃기기 어렵다는 우리 아이들의 웃음 코드를 누구보다 잘 헤아리시고 쓴 책이

바로 그림 없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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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뒷표지예요. 아이들의 책은 반드시 그림이 있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제목만으로도, 너무 심심할 정도로 깨끗한 표지만으로도 오히려 호기심을 사로잡는 것 같아요.

게다가 뒷표지의 경고!까지!!!

권장 사항: 규칙을 따르기 전 입 운동과 혀 체조를 권함. ㅋㅋㅋ

대체 어떤 규칙이길래?? 어른인 저까지도 빨리 펼쳐보고 싶은 호기심이 마구마구 발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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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안쪽의 내지예요. 헉!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글자들만 가득해요~

그렇지만 그 글자들은 무언가 노래를 부르는 듯도 하고, 물 흘러가듯 흘러가고 있는 것도 같고...

그 중에 색깔이 있는 글자만 눈에 확~ 들어오기도 하고..

글자 이지만 그림같기도 한 이 내지가 이 책의 특성을 모두 말해주고 있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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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시작하면 첫 페이지에서... 아! 다시 그림이 없는 책임을 강조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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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들의 생각을 먼저 공감하고 인정해 줍니다.

 

 

아이들과 대화할 때 아이들의 마음의 문을 열기위해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먼저 인정하고 공감해 주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해요.

윤에게도 물어 보았어요. 이 책은 그림이 없데. 따분하고 딱딱할게 분명해. 그렇겠지?

했더니 윤! 어떻게 책에 그림이 없어요? 진짜 없어요? 그럼 뭐라고 써 있는데요?

오히려 마구마구 질문이 쏟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재미 없을 것 같으면 그만 읽을까? 했더니

어떻게 그림이 없는지 궁금해요! 라고 답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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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에는 꼭 지켜야 할 게 하나  있어.

 

 

아! 드디어~ 지켜야 하는 규칙이 나옵니다.

어른이 읽어주는 경우는 큰 소리내어 아이들에게 약속을 하는 것이 되고,

아이들이 스스로 읽을 때는 규칙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페이지예요.

이 페이지를 읽고 나니 아이들에게 약속은 잘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어른으로

읽기 곤란한 부분이 나온다고 건너뛰거나 작은 소리로 대충 읽을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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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됩니다. 뿌엑 ......

 

 

뚜웨엑 ......

먼저 이 부분만 읽어주고 잠시 가만히 있어 보았어요.

윤, 처음에는 엥? ㅋㅋㅋ 하더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하더니 두번째 읽을 때는 까르르~~ ^^;;

큰 소리 내어 읽어야 하는 부분은 큰 글씨, 색깔이 있는 글씨로 표현되어 있고,

아래 작은 글씨는 그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표현해 놓았어요.

아주 솔직하고, 정말 우리가 생각할 것 같은 생각 그대로를 적어 놓아서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시간! 그 속마음까지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은 더 크게 웃을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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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소리와 괴팍한 소리들의 연속이에요. ㅋㅋㅋ

 

 

엄마가 엄마임을 내려놓고, 아이를 위해 더 많이 망가져야 더 즐거워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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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책을 읽거나 듣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무한 칭찬합니다.

 

 

아이들은 즐겁고, 또 인정받고~ 그림이 없어도 재밌게 잘 읽은 훌륭한 아이들이 됩니다.

아이들이 즐거울 하이라이트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어요!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엄마가 망가져야 하는 페이지가 남았습니다.

아우~ 그 페이지를 어떻게 읽었는지... 똑같이 읽는 것은 무리예요. 넘 어려워요. ㅋㅋㅋ

어떤 페이지인지는 책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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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휴~~~ 겨우 다 읽었네! 했더니 뛔엑! -ㅇ-;;

정말 정말 흑~ 저도 끝까지 이런 소리를 내고 싶지는 않았어요.. ㅋㅋㅋ




풀버전으로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윤은 처음에 읽을 때는 다른 책보다 많이 웃긴 했지만 영상만큼 웃지는 않았었어요.

뭐든 탐색기간이 필요한 윤이라 그랬던 듯..

그런데 책을 정말 두번 읽고, 세번 읽고.. 전 정말 힘든데 말이죠. ㅋㅋㅋ

이제는 하도 읽어 제목만 읽어도 벌써 머리속에 내용이 스쳐가는 듯 뒤로 넘어가게 웃습니다.

이렇게 환하고 티없이 웃는 모습 오랜만에 본 것 같아요. 반성 반성..





윤에게 물어 보았어요. 엄마가 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인거 같아?

그랬더니 윤! 야단치는 말이라는 충격적인 대답을 하더라구요. ㅜㅜ

워낙 밥을 잘 안 먹어서 밥 먹을 때마다 큰 소리가 나기도 하고,

직업병 발동으로 엄하게 키우기도 하지만 그래도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어요.

알게 모르게 엄마와 윤과의 어려운 벽이 있었던것 아닌가 싶고...

그런데 그런 벽을 제대로 허물어 주는 책!

읽어줄 때는 좀 민망하지만 엄마가 자기가 좋아하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자기에게 읽어주고 있고, 그로 인해 까르르~~ 웃음이 나고 행복한 책!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며 엄마도 함께 행복해 지는 책!

그런 책이 바로 이 그림 없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림이 있다 없다는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닌 것 같아요.

그림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책은 아니니까요..

제게는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언제나 잘 살펴야 한다는

엄마가 윗사람이 되지 않고,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메세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책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웃고 싶으신가요? 크게 웃고 싶으신가요?

시공주니어 신간~! 전 세계 아이들을 웃게하는 책! B.J.노박의 그림 없는 책을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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