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는 내가 참으로 배우고 싶은 언어이다.
그 이유는 세 가지.
첫째는 남미의 붐 문학을 원어로 읽은 싶은 욕망.
보르헤스나 마르께스, 바르가스 요사 등의 책을 원어로 읽으며 음미하고 싶다..
네루다다 로르까의 시들을 남미 특유의 정열을 가지고 그 빠른 스페인어로 웅얼거리고 싶은..
둘째는 언젠가 가게 될 스페인 여행을 보다 자유롭게 하고 싶어서..
작년에 스위스 종단 여행을 대충 할 때도
독어권에서는 여행이 비교적 편했던 반면,
남부에서 불어권 지역으로 가자마자 버벅거렸던 기억이.. ;;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의 건물들을 보러 뛰어다닐 때는 여유있는 마음으로 찬찬히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다..
셋째는 스페인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며 보고 싶은 것.
그 제대로 보고 싶은 영화들의 중심에는 알모도바르라던가, 비가스 루나,
훌리오 메뎀, 아메나바르 등등이 있다.. (많지~)
이 영화에는
one of my goddess 인 페넬로페 크루즈의 매력이 물씬하다.
영화상에서도 몇번씩 언급되는 최고의 가슴과
오똑한 콧날과 이쁜 눈과 같은 모습으로
스페인의 억척이 동네 아줌마의 역할을 멋지게 소화한다.
내게는 왠지 니콜 키드먼 스럽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톰 크루즈 때문일까? ^^
그나저나 강한 여성, 혹은 적어도 여성을 앞에 내세우던 감독은
이제 남자 배우들은 모조리 죽이거나 치워버린다....
억척이 아줌마는 한국도 못지 않기에 친숙한 아줌마들 (물론 대마 피는 건 좀..)
이 밉살스럽거나 처량맞지 않은 것은 그들을 따뜻한 가족 테두리에 싸놓은 것도 있고..
배우의 호연도 있다..
자연스레 여성미를 끌어내는 것은 감독 특유의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