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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거리 - Dirty carniva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글쎄..
유하 감독이 보는 세상은 나와 다른가?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에 가야 하나?
나의 첫 발령지가 압구정동이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날이 좋으나
주구장창 1년 넘게 가봤지만 꼭 바람부는 날에 가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
결혼은 미친 짓인가?
아직 얼마 안됐지만 아직 미친 짓인 이유는 찾지 못했다.
말죽거리는 잔혹했나?
지금 근무지가 양재동 바로 옆이고 출퇴근길 포함 하루에도 서너 번씩 말죽거리를 지나지만,
아무리 유심히 쳐다봐도 잔혹했던 그 모습을 찾기가 힘들다..
거리는 비열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거리를 뚫어지게 본다만 비열한 거리가 어딘지 아직 못 찾았다.
혹시 스콜세지 감독이 사는 거리인지..
그가 도대체 그리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지..
그냥 흥미거리 정도의 소재.. 아직은 딱 거기까지 인지 뭐가 더 있는지..
적어도 내게는 없다.
대한민국 영화상인가,,
조인성이 남우주연상을 받고 실감이 안나서 얼떨떨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봤었는데
그럴만 했다.
전혀 남우주연상 감이 아니다..
마치 코미디언들이 흉내내는 남도 건달들 마냥 어색한 사투리와
어정쩡한 어깨..
이뻐서 좋아했던 이보영의 연기는 처음 봤는데 안 보는게 나을 뻔.
그리고,,
나이 먹은 배우들은 도대체 프로 의식을 가지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얼굴로 먹고 사는 직업이라 얼굴과 몸을 가꾼다고 하는데,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그러려면 찢어진 집에 깡패 아들들을 둔 어머니의 역할을 맡지를 말든가.
성형해서 하늘로 쳐들린 코와 땡긴 피부를 한 그런 엄마가 도대체 어디에 있나.
그러고서 악을 쓴다고 오래된 연륜의 연기파 배우라고 봐줄만 하게
우리 관객은 녹록치 않다.
선우 은숙은 정말 보기 싫은 얼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