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 War of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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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은 전작 "범죄의 재구성"을 볼 때도 그랬지만,

각본을 쓰는 능력은 매우 탁월한 듯 하다.

김세영과 허영만이라는 당대의 스토리 텔러 원작을 각색한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되는 일일텐데

원작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느껴지지만 나름 잘 해냈다고 평하고 싶다.

 

시대도 다르고 길다란 스토리를 2시간 여의 화면에 담기 위한 각색으로

빛이 많이 바랬지만 수백만의 흥행이 보여주듯 웰메이드 무비라 불릴 만 하다.

(그러나 나는 80점 정도만 주고 싶다.. 원작의 재미는 따를 수 없다)

 

"춘향뎐"에 나올 때만 해도 임권택 감독에게 혼쭐나며 연기배우던 조승우.

그 이후의 필모그래피에서도 눈에 띄지 않던 그가 이제는 최고의 흥행 배우로 올라섰다.

연기도 늘고 캐릭터도 늘었지만,

왠지 나는 아직도 못 미더운 느낌.

확 끌어당기는 맛이 부족하다 할까..

부드러운 마스크와 힘없는 목소리는 "말아톤"이 제격이었을 뿐,

고니 역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다.

뮤지컬 배운데 왜 목소리에 힘이 없을까.. 생긴 건 그렇다 쳐도..

 

그가 출연하는 "헤드윅"은 5분 만에 매진이고 암표 가격이 수십 만원대라 하는데..

이쯤 되면 재테크로 예매해놓고 인터넷 판매라도 해볼까?

 

김윤식 아저씬 이제 점점 신선한 맛이 떨어지려 해서 매우 안타깝다.

그 많이 할 수 있는 연기는 여전하고 카리스마 죽이지만

슬슬 물린다고 할까..

"지구를 지켜라" 와 같은 홀딱 깨는 캐릭터를 그 만이 할 수 있는 모습으로 다시 보고 싶다.

 

김혜수는 모처럼 만에 자신에 맞는 역을 하나 한 듯.

역시 몸매는 죽여준다..

 

그 외에 이 영화가 살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조연들의 연기가 잘 받쳐 주기 때문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한다.

감독의 전작에서 눈도장 찍었던 이들이 다수 나온다.

 

그 중에 하나 무지 놀랐던 사실은

박무석 역의 김상호.

대머리 반짝이며 요즘 이곳저곳 심심치 않게 등장하며 감칠맛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데..

 

이 아저씨 70년생이란다..

오오..

60년생의 오타는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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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 드림 - Arizona Drea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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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트리차는 내게 언제나 환상이요, 고향이고 흥겨움이다.

내가 그의 영화중 "집시의 시간"을 가장 먼저 봐서 박힌 편견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그 이후 그의 영화들을 죽 보면서 그 생각은 변하지 않고,

나와는 관계있을 리가 없는 유고의 풍경들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나는 고향을 떠올리며 흥겨워져 즐거워진다.

 

그의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몰랐었지만,

이제 오랜 시간을 돌아

남미의 문학들, 소위 '붐'와 '포스트 붐' 문학들을 너무나도 사랑하게 되고

보르헤스의 잠언들을 가슴 한 구석에 새기고 대학을 졸업한 내게

쿠스트리차의 영화는 마르께스적인 마술적 리얼리즘이란 용어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며

다시 한번 사랑스럽다.

 

유고를 떠나 미국으로 떠나 온 그의 영화는,

역시 뉴욕이 아닌 아리조나 라는 사막을 택한다.

물고기 날아다니는 판타지를 표현하기에 미국의 천박한 도시들은 결코 어울리지 못한다.

먼지 날리고 바람 부는 사막, 그리고 그 한가운데 스산하게 선 저택(트레일러면 더 어울릴..)이

바로 집시적이고 환상적이다.

 

그래야 페이 더너웨이는 미친 듯이 비행기를 타고 뛰어 다닐 수 있고,

릴리 테일러는 시끄럽게 아코디언을 켜다가 자살할 수 있는 거다.

 

그러나.......

역시 쿠스트리차는 미국 보단 유고로 가야 한다.

조니 뎁이라는 배우를 써도 그는 헐리웃에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이 영화 이후 지독하게 유고적인 "언더그라운드"를 찍었는지...

 

이 멋진 감독의 신작을 어서 보고 싶다.....

 

아참,

여러 영화를 흉내내는 얼뜨기 삼류 배우 역의 빈센트 갈로는 압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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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3 - Saw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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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엉망이 되어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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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거리 - Dirty carn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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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유하 감독이 보는 세상은 나와 다른가?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에 가야 하나?

나의 첫 발령지가 압구정동이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날이 좋으나

주구장창 1년 넘게 가봤지만 꼭 바람부는 날에 가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

 

결혼은 미친 짓인가?

아직 얼마 안됐지만 아직 미친 짓인 이유는 찾지 못했다.

 

말죽거리는 잔혹했나?

지금 근무지가 양재동 바로 옆이고 출퇴근길 포함 하루에도 서너 번씩 말죽거리를 지나지만,

아무리 유심히 쳐다봐도 잔혹했던 그 모습을 찾기가 힘들다..

 

거리는 비열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거리를 뚫어지게 본다만 비열한 거리가 어딘지 아직 못 찾았다.

혹시 스콜세지 감독이 사는 거리인지..

 

그가 도대체 그리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지..

그냥 흥미거리 정도의 소재.. 아직은 딱 거기까지 인지 뭐가 더 있는지..

적어도 내게는 없다.

 

대한민국 영화상인가,,

조인성이 남우주연상을 받고 실감이 안나서 얼떨떨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봤었는데

그럴만 했다.

전혀 남우주연상 감이 아니다..

마치 코미디언들이 흉내내는 남도 건달들 마냥 어색한 사투리와

어정쩡한 어깨..

 

이뻐서 좋아했던 이보영의 연기는 처음 봤는데 안 보는게 나을 뻔.

 

그리고,,

나이 먹은 배우들은 도대체 프로 의식을 가지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얼굴로 먹고 사는 직업이라 얼굴과 몸을 가꾼다고 하는데,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그러려면 찢어진 집에 깡패 아들들을 둔 어머니의 역할을 맡지를 말든가.

 

성형해서 하늘로 쳐들린 코와  땡긴 피부를 한 그런 엄마가 도대체 어디에 있나.

그러고서 악을 쓴다고 오래된 연륜의 연기파 배우라고 봐줄만 하게

우리 관객은 녹록치 않다.

선우 은숙은 정말 보기 싫은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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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계보 - Righteous 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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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답지 않은 지루함. 연기들은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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