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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와이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9 ㅣ 링컨 라임 시리즈 9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7월
평점 :
오랜만에 링컨 라임 시리즈를 집었다.
한번에 쓱 다 읽어버릴까봐 한권 읽고 한 호흡 쉬고 한권 읽고 한 호흡 쉬면서 버티며 남겨두었던
시리즈의 아홉 번째 권.
곧 다음 편이 출간된다 하여 맘 편히 집었다.
그 동안 리 차일드나 마이클 코넬리로 넘어가서 달리느라 잊고 있었던 두 콤비의 매력이 다시금 기억나는데는
책을 펼치고 몇장 지나지 않았다.
링컨과 아멜리아 커플과 그들을 돕는 여러 인물들이 반가웠지만
이 시리즈의 매력은 바로 범죄자들에 있다.
매 편 마다 개성넘치고 독특한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범이 등장하고
변치 않는 캐릭터를 지닌 라임 군단이 그들과 대결하는 패턴인데
이번에 등장하는 살인범은 전기 기술자로, 고압 전기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다.
도시 곳곳에 없는 곳이 없고, 심지어 그 전기가 없으면 링컨은 바로 생명 유지에 문제가 있는 전기.
때문에 원천 봉쇄는 불가능하고 범인을 쫓아 막아내야 한다.
압도적인 전기의 힘 때문에 끊임없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범인을 추적해야 하는 긴장과,
또한 링컨과 대결하여 처음으로 잡히지 않았던 지능범인 시계공까지 동시에 나타나 이리저리 복잡하다.
주변 캐릭터에 대한 배려 또한 잊지 않아,
이들 또한 계속하여 성장하고 시리즈 속에서 역할을 잘 잡아가도록 이야기를 준다.
결말에 다가가 하나의 단락이 마무리된다.
링컨에게도, 범인에게도, 주변 인물들에게도 다음 전개로 넘어가도록 정리하는 듯한 느낌이며
아마도 다음 시리즈에서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심어준다.
두껍지만 술술 읽혀 즐거운 독서였다.
점점 더워져 가는 여름에 어울리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