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더 더 돔 1 ㅣ 밀리언셀러 클럽 111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12월
평점 :
이 책에도 나오듯 어렸을 때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학적인 놀이를 한 기억이 한번쯤은 있게 마련이다.
돋보기로 개미 태우기. 개구리 입에 화약 넣고 터뜨리기. 개미집에 물 붓기. 잠자리 날개 뜯기.
나 역시 어렸을 때는 시골에서 자라서 이러한 장난을 치곤 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이 왜 그렇게 잔인함을 보이는 지 궁금하기도 한데,
어쨌든 갑자기 한 시골 마을에 결코 뚫을 수 없는 돔이 내려와 사람들이 갇히면서
그 안에서 다양한 극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피학적인 상황이 이 책의 설정이다.
누구인지 모르는 전능한 존재의 아이들의 장난으로..
인간이 가장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터져나오는 본성에 대한 묘사는 여러 책에서 시도된 바 있다.
어릴 적 읽었던 <15소년 표류기>가 다소 모험적인 요소가 강했다면
<파리 대왕>과 같은 책은 섬뜩하기도 했고..
현재 미국에서 벌어진 일을 묘사하여, 보다 리얼하면서도 영화같은 극적 구성의 이 책은
17-800페이지에 이르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스릴도 계속 쫀쫀하게 이어지고
새로운 사건들이 이어져 계속하여 책장을 넘기게 된다.
극화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쓰여진 듯 (실제로 지금 미드 방영중이니) 한 구성으로
뚜렷한 악인과 그에 대항하는 안티 악인.
그리고 그 주변의 주연격인 캐릭터들과 특수한 긴장을 만드는 제3의 캐릭터들..
다양한 인물들이 극한 상황에서 어우러져 다양한 사건들을 만들어내고 긴장과 갈등을 유발한다.
미국이니 만큼 많은 죽음과 함께..
돔을 만들어 이 잔인한 상황을 만든 존재가 무엇이든지 간에
개구리나 개미가 아닌 인간은 그 상황에서 또 다른 공포와 잔인함을 만들어 낸다.
생존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간 끼리의 다툼 또한 해결해야 한다.
결국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채 그저 몇몇의 생존 뿐인 결말은
미약한 존재로서의 인간.
즉 평소에는 본성을 감추고 우아한 척 하지만
야생적인 상태에 이르렀을 때는 한없이 약하고 이기적인 존재인 인간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대가다운 솜씨를 이번에도 보여준 킹.
그의 작품은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