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인간 한스 올라브 랄룸 범죄 스릴러 시리즈 1
한스 올라브 랄룸 지음, 손화수 옮김 / 책에이름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최근 국내 장르 출판계에서 핫한 북유럽.

그중에서도 요 네스뵈 덕분에 부상한 노르웨이의 또 다른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네스뵈의 약력을 볼 때도 느낀 거지만

세계 최고의 부국 중의 하나로 꽤 큰 경제를 유지해야 하지만

인구가 450만 정도 밖에 안되는 나라라서

노르웨이의 국민들은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다양한 일과 직업을 동시에 가지는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저자인 한스 올라브 랄룸 역시 전기 작가, 인터뷰어, 정치인, 체스 선수 등의 다양한 직업을 섭렵했다.

그 중 아가사 크리스티와 코넌 도일의 작품을 읽고 영감을 받아

본격적인 미스테리 소설 장르에 도전하여 내놓은 시리즈의 첫 작품이 이 책이다.

 

고전 미스테리의 클리셰를 따라,

행동력있는 경찰과 천재적 두뇌를 가진 장애인 소녀 콤비를 등장시킨 이 책은

고전적인 추리 방식을 따라가기 위하여 배경도 1960년대이다.

현대의 첨단 수사 기법보다 탐문을 통해 얻어진 사실들을 종합 추리하여 살인사건의 범인을 쫓는다.

 

갑자기 살해된 피해자의 주변을 알아보니,

2차 대전 당시 유명한 레지스탕스 였으며

오래전 그의 활동에 근원한 관계들이 그가 살해된 아파트 주민들과 연계되어 있음이 밝혀진다.

천재소녀의 활약 속에 차츰차츰 과거와 현재의 진실에 조금씩 가까이 가게 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흥미로운 구상이지만

전체적으로 old-fashion한 느낌을 준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박진감있게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반전이나 복선이 치밀하게 쓰여진 것도 아니다.

적당히 버무려진 과거사의 흔적이 현재에 되살아나는 것은

오직 방 속에서 추리하는 소녀의 말들 속에서 일 뿐이다.

과거와의 연결 고리 역시 요 네스뵈의 <레드브레스트>에 비교하면 그 개연성과 연계성이 약하다.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지만

시리즈 데뷔작임을 감안하고 다음 작품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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