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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코요테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4 ㅣ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4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이클 코넬리의 인기 시리즈 해리 보슈 시리즈의 네번째 권.
앞 세권을 읽으면서 나올 것 같았던 보슈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베트남 전의 기억과 연관된 사건이나,
그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었지만 또한 잊고 싶은 기억인 사건의 재연 등과 같이
이제까지의 시리즈는 계속하여 어둡고 외로운 코요테 같은 보슈 형사의 캐릭터를 만들어간
그의 과거사와 연관된 사건들을 다루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그의 어머니의 미제 살인사건.
히에로니머스라는 수백년 전의 화가, 그것도 매우 독창적이고 외골수였던 이의 이름을 붙여준 어머니.
거리의 여자로 살면서 하나뿐인 아들을 고아원에 놔두어야 했었던 아픔을 가진 채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쓸쓸하게 거리에서 죽어갔던 사람.
형사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음에도 미결 사건으로 수십 년째 남아 있는 그 사건을 놔둬서는
영원히 보슈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었는지 모른다.
맞수였던 파운즈 경위와이 사건으로 정직을 당한 김에
그 사건과 정면으로 맞서고 해결하려는 보슈.
그 와중에 수십 년의 세월을 넘어 다시 벌어지는 살인들.
그렇지만 현실의 압박보다 계속적으로 잔잔하게 보슈를 누르는 과거의 잔상들이 애잔하기만 하다.
과연 LA 근교에 살아남은 마지막 코요테 처럼 계속하여 살아갈 수 있을지의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듯 한 보슈의 여정은 스릴있기 보다 짠한 느낌이 강하다.
반전을 거듭한 마지막 결말.
그 결과를 받아들인 채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는 보슈의 모습이
쓸쓸하지 않은 모습이었으면 하지만
매번 그래왔듯이 다음 편에서 또 다시 그가 자신을 세계에 가둘지 궁금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