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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뱀파이어 ㅣ 스토리콜렉터 12
크리스토퍼 판즈워스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뱀파이어 소설을 어지간히 읽었던 나에게도 이 책은 조금 새로운 시도였다.
대통령 직속 요원인 뱀파이어라.. 피의 맹세로 배신할 수 없는..
흥미를 느꼈고 이 책이 시리즈의 두번째 권임을 알고서는 바로 1권을 구매했다.
1, 2권 합쳐 약 900페이지를 죽 읽어내린 소감은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피의 맹세를 통해 미 대통령과 그 정부에게 깰 수 없는 충성을 서약한 뱀파이어.
그리고 그를 도울 새로운 보좌관은 젊은 정치 엘리트에서 한순간에 어둠의 세계로 떨어져 내린 바람둥이다.
진실은 저기 어딘가에 있다고 외쳤던 X파일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듯이
뭔가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수많은 초자연 현상들은 존재하고,
그러한 초자연 현상 중에서 미국의 국익에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처리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다.
여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 기관이라는 수수께끼의 정보 기관과 얽혀,
거대한 음모도 또 한 축으로 계속하여 돌아간다.
미국 정보 요원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대통령 암살 등의 시도가 펼쳐지는데
이는 도마뱀 인간이나 좀비들과 같은 초자연적이고 강한 존재들을 무기로 하여 이루어지고
결국 무적의 뱀파이어 요원이 갖은 고생 끝에 막아낸다.
다분히 미국적이고 또한 현대물 답게 영화로 옮겼을 떄의 시각적 요소를 고려한 장면이 많이 눈에 띈다.
나로서는 이 점이 아쉬운데
재미있는 활극과 모험은 좋아하는 요소이지만서도
굳이 영화가 아닌 텍스트로 읽을 때는 글로 된 '맛'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평이하고
미국 대 반미국 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적인 구도 역시 너무나 단순하고
단지 두 시간 여의 영상으로 옮기기 딱 좋을 만큼인 듯하다.
그러나 헐리우드 액션물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엔터테인먼트 만을 기대치로 삼는다면 그렇게 실패하지는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