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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민족 분쟁 - 보스니아.코소보.마케도니아 ㅣ 살림지식총서 284
김철민 지음 / 살림 / 2007년 3월
평점 :
미지의 나라들이었던 동유럽.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그들의 문호가 열린지 이제 꽤 오래 되었고
그들이 조금씩 가까워지고는 있어도
발칸 유럽은 관광지로서의 크로아티아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직 내전을 겪어서 힘들다는 것.. 여러 민족과 종교가 섞인 복잡한 곳이라는 것..
그러고 보니 1차 대전의 원인이 이곳이라는 것.. 정도 밖에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관심이 있는 편인 나 역시도 복잡하게 얽혀있는 발칸 유럽의 현대사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아 망설이던 차에
짧고 간단하게 정리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꼭 가볼 여행지로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및 마케도니아의 산지를 생각해 두고 있으니
그 전에 꼭 이 곳의 대략적인 역사를 알아두고 싶었던 터라 반가운 책이다.
아직도 전쟁의 아픔과 상흔이 남아있다고 하는 이 곳이고,
내가 군 생활을 했을 때 같이 있었던 미군들 중에서도 코소보에 다녀온 이들이 있었던 터.
무엇이 그 끔찍한 인종 청소와 학살을 일으켰던가..
티토의 구 유교 연방이 한 사람의 정치 지도자의 강력한 억제 아래
민족적 국가적 갈등을 억눌려 왔던 이후,
비교적 국가 관념이 강하지 않고 오히려 종교적 문화적 결속력이 강한 민족적 결합을 중요시 하는
이 지역의 특성상 티토 사후 엄청난 갈등을 폭발시킨 것은 예견할 수 있었던 사실이다.
특히 이 책은 그 중 세르비아 인들을 중심으로 세르비아와 코소보, 구 유교 연방의 현대 갈등을 서술하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알렉산더 대왕의 후예지만
강대국 들의 핍박속에 지내왔던 마케도니아를 알려준다.
복잡한 사건과 의미들을
주요한 사건과 그 함의, 그리고 조약 등과 법을 필요한 것만 집어 내어
쏙쏙 알려주어 구체적인 사실까지 들어가지 않더라도
얼개를 잡을 만한 뼈대를 매우 잘 알려준다.
이로써 전체적인 방향을 잡고 앞으로 조금 더 알아본다면
어떤 국가와 사건이 전체 흐름에서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 지 알면서 볼 수 있기에
이 지역 역사 입문서로서 얇지만 커다란 책이 될 수 있을 만 하다.
이 지역을 다룬 문화, 역사 책이 흔하지 않기에 더더욱 소중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