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이스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2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코넬리의 보슈 시리즈 2탄.

이미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각 편 마다의 에피소드도 궁금하지만,

보슈라는 특이하다면 특이한 이 캐릭터의 과거와 현재가 또한 매우 궁금하기에

1편에 이어 블랙 타이틀을 달고 나온 이 어두운 책이

검고 차가운 느낌을 어떻게 전해줄지 궁금했다.

캘리포니아, 그리고 LA라면 필연적으로 이해해야 할 다인종 사회.

아시아 인도 참 많은 지역이지만

이제 미국 내에서 아프리카 계 만큼이나 수가 많아지고 영향력이 커진 히스패닉,

그 중에서도 멕시코 인과 그들의 고향을 배경으로 한다.

 

여전히 고독한 코요테와 같은 인상의 보쉬가

한 형사의 자살 사건, 신원 미상의 부랑자 살인 사건, 그리고 마약상 살인사건이라는 세 가지 다른 사건을

추적해 가는 과정에서 이 세 사건의 연관성이 드러나고

그 뒤의 역사가 나타나는 과정을 그린 이 책은

많은 부분이 멕시코 출신 경찰의 과거와 현재에 연관되어 멕시코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이 책에서는 마약의 이름으로 나오지만,

원래 블랙 아이스는 도로면에 얇게 빙판이 끼어 도로색의 검은 색을 그대로 띄지만

실제로는 운전에 상당한 위험을 야기하는 얼음의 형태를 가리킨다.

겉으로는 별것 아닌것 처럼 보이거나 아예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치명적 위험을 안고 있는 이 상태는

어쨌든 정상적으로 직장과 사회 생활, 그리고 가정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이는 사람의

과거사와 현재,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얽힌 거대한 비리와 음모 등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과거와 역사를 좇으러 멕시코까지 내려간 주인공 보쉬이지만,

그 과정에서 그에게 떠오른 그 자신의 과거는,

독자로 하여금 외로운 코요테와 같은 보쉬의 이미지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1편에서의 베트남 전과 같은 또 다른 단서를 얻게 된다.

 

액션보다는 추리물에 가까운 구성을 가졌으나

긴장감은 여전하다.

시리즈가 계속 될수록 보쉬라는 인물의 내면이 점점 드러날 텐데,

어딘지 모르게 끌리는 이 인물을 알아가는 재미도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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