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의 대죄 1 밀리언셀러 클럽 39
로렌스 샌더스 지음, 최인석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Deadly sin.

대죄란 카톨릭교에서 하느님을 거역하여 구원이 없는 죽음에 이르는 큰 죄를 말한다고 사전에 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죄를 말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큰 죄임에는 틀림없다.

미스터 베스트셀러 로렌스 샌더스의 대죄 시리즈 첫번째.

어떤 내용일지 제목만 가지고는 추론하기에 어렵기에 궁금해하며 읽어 내려갔다.

두툼한 책 세권 분량의 만만치 않은 양이기에,

부디 쉽고 재밌게 읽어내리기를 기대하며.

초반부는 마치 <아메리칸 사이코>를 연상시키는 인물이 등장한다.

과연 이 인물이 어떤 인물일까 궁금해 하는 사이,

다음 장부터는 전혀 별개의 인물에 대한 묘사가 길게 이어진다.

어떤 식의 전개인지 헛갈린다.

긴 호흡의 책임을 인지하고는 큰 숨을 쉬고 다시 읽어야 한다.

전혀 다른 성격의 대비된 두 인물의 모습에 대한 묘사들은,

언젠가 만나게 될 둘의 조우가 어떤 식이 될지 궁금하게 된다.

대죄라 일컫게 될 끔찍한 연쇄 살인 사건의 해결도 큰 흐름이지만

점점 일상에서 벗어나 분열되어 가는 한 인물과,

또 다른 의미로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며 결코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쇠심줄'이란 인물이

또한 변화해 가는 또 한명의 인물의 드러나지 않고 추측해야 하는 내면이 오히려 더 큰 흐름이다.

어찌보면 긴박한 스릴감과 쫓고 쫓기는 서스펜스적인 면은 약하게 보일 수 있으나

저 흐름을 따라가면서 읽다보면 1500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며 어느덧 끝이 보일 만큼

읽는 이를 잡아 끄는 힘이 있는 스토리다.

결국 마지막 결말이 이루어지는 배경은 소설의 처음에 등장한 봉우리.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등산 코스.

그리고 대죄를 심판할 하늘이 지상보다 가까운 높은 곳.

절대 고독이 자리 잡을 수 있으되 자신 만의 세계에서 만족스러울 수 있는 곳으로서의 봉우리.

그러나 결말은 명쾌하지 않다.

두 인물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작가는 끝까지 명확히 밝혀주지 않는다.

왜 올라가는지, 왜 그런 방식으로 쫓는지..

아마도,

대죄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살아가는 것은 죄를 지으며 시간을 보내기 마련일 진데,

그 죄를 심판할 수 있는 것은 같은 인간이 아닌 절대자라고 한다면,,

이 두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작가의 몫이 아니라

독자의 몫이라고 이야기 하는 듯 싶다..

예전에 이 뒷 이야기들이 출간된 적이 있으나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데..

과연 만나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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