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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1 - 군중십자군과 은자 피에르, 개정판 ㅣ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1
김태권 글.그림 / 비아북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무릇 역사란 그 시대를 사는 사람의 몫이 아니라 후세에 과거를 기억하고 해석하는 사람의 몫이다.
그리고 굳이 예전의 일을 기억하고 들추어 해석하는 이유는
과거는 되풀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과오는 되풀이하지 않고 교훈은 배우기 위해서
어떤 삶의 방향이 과연 만인에게 올바른 것인지를 알기 위함이 아닐까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기도 하고 분석하기도 하는 과거의 사건들 중의 으뜸은 전쟁이 아닐까 한다.
크고 작은 전쟁의 과정과 결과로 인하여 많은 인류의 역사에서 중대한 흐름이 생겨났고,
현재의 역사가 탄생했을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인명이 죽고 많은 문화적 유물이 사라진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제 더이상 전쟁으로서 역사를 만들어 내려는 시도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과거의 전쟁의 흐름을 살펴보고 이해하며,
위에 썼듯이 과오는 되풀이하지 않고 교훈은 배우려는 시도는 필요하다.
아직도 전세계 곳곳에서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그러한 전쟁으로 남는 것은 피폐한 민중들의 삶과 몇몇 위정자들의 이익이다.
이러한 전쟁의 이중성이 극대화되어 있으되,
아직도 많은 이데올로그 등은 수많은 전쟁광을 양산하고 있다.
이 책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쟁인 십자군 전쟁을 다룬다.
그에 대한 우리의 교육과 시각은 극히 서양, 특히 기독교 적인 해석으로 편향되어 있으며
이러한 편향성이야말로 계속적으로 무의미하고 몇몇에게만 이익이 되는 전쟁을 낳음을 저자는 역설한다.
과거 십자군 전쟁을 일으켜 내적 갈등과 모순을 외부로 돌려 해결하려 했고,
그 와중에 많은 반사이익을 얻으려 했던 그 모습과
현대에 와서도 계속적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특히 부시의 그 모습과 너무도 같지 않은가.
그 와중에 보여주는 여러 가지의 일화들은 과연 전쟁이라는 것의 기치와 의의가 존재는 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촌극이고, 사실 매스미디어와 통신의 발달로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대의 전쟁에서도 그러한 점은 변하지 않았다.
결국 저자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십자군 운동에 대한 또 다른 해석. 편향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지 않았던
그러한 해석을 들려줌과 동시에
전쟁이라는 것이 일어나서는 안되며,
역사의 근원과 시각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인권이라는 것.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방향을 수렴하게 해야 한다는 것으로 읽힌다.
이 책과 함께
저자가 추천하는 풍성한 참고 문헌을 읽기를 권한다.
훌륭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