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스의 신기한 여행 1 - 클래식 라이브러리 1
셀마 라게를뢰프 지음, 배인섭 옮김 / 오즈북스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스웨덴 여행을 계획하면서 사전에 읽어두려고 했던 책인데

결국 여행을 마치고도 긴 시간이 흘러 이제야 다 읽었다.

비록 어린 시절에 책으로, 그리고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많이 접했던 내용이나,

완역판이 나왔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 구한 후 세 권의 두툼한 책을 즐거이 읽었다.

어렸을 적 읽었던 책들의 완역판을 읽으며 그 시절 깨닫지 못했던 숨겨진 의미들을 새롭게 읽히고

또한 어린 시절 그 때의 감성을 되살리는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읽기 중의 하나이다.

 

사실 이 책은 어떤 이야기나 에피소드들 보다,

스웨덴 전역의 민화를 통하여 지역에 대한 설명을 위주로 하기 위해

일종의 지리 교과서적 성격으로 집필된 것이다.

기러기들의 행로를 따라 스웨덴 전역을 같이 여행하다 보면

이름도 낯선 각 고장들의 특색과 풍경이 눈에 잡힐 듯 그려지고

그 지방의 사람들의 사는 모습과 전설을 통하여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런 멋진 이야기로 지리를 공부하다 보면 모두 다 100점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철없는 개구장이 였던 닐스가 각종 모험을 거치면서

든든한 소년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사랑과 의리, 용기를 배우는 것은 이 책이 훌륭한 성장 소설임을 보여준다.

 

민족성과 애국심을 고취하면서도

재미있고 교훈을 주는 텍스트로서 너무 훌륭한 이 책으로

저자 라게를뢰프는 최초의 여성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다.

초기의 노벨상이 북구에 치중된 로컬한 성격을 많이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라게를뢰프에 주어진 이 상의 의미가 퇴색하지는 않을 듯.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녀의 작품들의 극히 일부만 국내 소개되어 있고

대부분은 아동문학인지라 그 면모를 제대로 만나기 어렵다는 점인데,,

조금은 더 많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스웨덴의 국민 화가인 칼 라르손이 그린 국민 작가 라게를뢰프의 초상이 예쁘게 책날개에 들어간 이 책들을

즐겁게 기대하며 읽는 시간은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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