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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라트비아인 ㅣ 매그레 시리즈 1
조르주 심농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예전 어느 책에서인가,
선진국일수록 사랑받는 문학 장르가 추리 소설이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영국, 미국 뿐 아니라 일본 등의 예를 들면서,
뭐라뭐라 근거를 들었지만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만 귀납적으로 약간 갖다 맞춘 것도 같아 그렇게 설득력이 높지는 않으되,
현상적으로 선진국이라 불릴 만한 나라들에서 추리 소설이 사랑받는 것은 사실로 인지했었던 기억은 난다.
문화와 의식 수준은 덜 떨어진 채로,
되도 않게 OECD 국가랍시고 정치인들이 설치는 우리 나라에서도
위와 같은 논지라면 추리 소설이 인기가 많아야 하는데,
아주 열화와 같은 인기는 아니더라도 황금기의 추리 소설에 대한 팬은 어느 정도는 있는 듯 하다.
그렇다면,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이나, 셜록 홈즈 전집, 뤼팽 전집과 같은 기획에 이어
우리도 이제 메그레 전집 혹은 선집의 제대로 된 출간을 가질 때가 되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가 중의 하나로서 수많은 글을 남겼고,
탐정 소설 계에서도 메그레 시리즈로 크나큰 족적을 남긴 조르주 심농이지만,
국내에서는 대표작인 <타인의 목>이 몇번 소개되고,
오래전에 선집 형태로 기획된 적이 있으나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었는데,
한번 기획을 했다 하면 내가 좋아하는, 전작의 형태로 꽤 끈기있게 책을 내어
마음에 드는 출판사인 열린책들에서 전집의 형태로 기획되어 나오고 있다.
추리 소설 팬으로서, 그리고 열린책들의 독자로서 매우 반가운 기획이고
부디 전집이 끝까지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그 시리즈의 첫권을 집었다.
심농의 위대함을 논할 때, 흔히 이야기되는 것은
정말로 많은 작품을 남겼으되, 그 작품의 질이 일정 수준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다는 점이라고 하는데,
과연 시리즈 첫 작품임에도 캐릭터가 잘 살아 있고
오래전 작품치고는 긴장감을 계속 끌어나가는 면이 잘 살아 있어
어느 수준 이상의 수작이었고 즐겁게 읽었다.
앞으로 계속될 메그레 경감의 활약이 기다려진다..
꼭,
이 기획이 성공했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