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꾸로 생각해 봐! -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걸
홍세화 외 지음 / 낮은산 / 2008년 10월
평점 :
요즘 뉴스를 보면 이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뉴스라는 것이 보통 좋은 소식보다 안좋은 소식을 전하기 마련이지만
30대 초의 젊은 작가가 굶어죽는다거나,
3천원을 한달 식대라고 지급하고서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사람들을 목도하는 세상.
갖가지 생각에서 벗어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세상이지만
그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그 모든 일에 사람들이 무덤하다는 것이다.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점점 무덤함을 넘어서 당연시하고 있는 풍조.
이것이 가장 무섭고 미친 것이 아닌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그 원인이 신자유주의의 만연으로 말미암은 능력-자본주의 체제에 순종하는- 위주의 사회,
그리고 오로지 그 능력으로 얻어진 특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보수적인 사고의 주도화,
마지막으로 그러한 능력에 최적화되어 획일적으로 주입되는 제도 교육이
그러한 제도를 꼭꼭 굳히는 것이 가장 크고 또 그것이 결과이지 않나 싶다.
내가 정당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것도 좋다.
누구나 자기 자신의 생각을 결정하고 주장하고 그대로 행동할 권리가 있으니까.
(그래도 아닌 건 아니지만)
그렇지만.
한쪽만 바라보고 생각하도록 하는 것은 어찌 봐도 옳지 않다.
최소한 모든 선택치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스승이 될 수 있을 만한 훌륭한 분들이
일반적인 제도에서 잘 배울 기회가 없는 요즈음에 한번 뒤집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생각 거리를 던져 준다.
훌륭한 분들이라 표현한 것은,
생각뿐이 아닌 행동으로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승자독식의 나누지 않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
공정 무역의 기회에 관한 이야기,
과학 기술의 이중성을 알려주는 이야기,
나눔 이야기,
문학적 감수성을 권하는 이야기
함께 사는 공동체 이야기,
전쟁의 참혹함과 탐욕에 관한 이야기.
일반적으로 알려 주지 않는 이야기들을 봄으로써
거꾸로 생각해 보고 무엇이 진짜 옳고 가치 있는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더군다나 아직 세계관이 굳지 않은 청소년기에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꼭 청소년에게만 한정지을 필요 있을까.
청소년 보다 못한 의식을 가지고 그저 체제와 사회의 꼭두각시처럼 사는 성인도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