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 음악을 좋아하게 되면 으례 기타 한번 잡아서 뚱땅거려 보고 싶듯이, 책을 좋아하면 또한 글 한번 써보고 싶어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다만 글을 몇 자 끄적여 보면 자신의 탤런트가 여기까지 구나 하고 확인한 다음, 자괴감에 빠지거나 열심히 쓴 글을, 일기가 아닌 이상 누구에게 보이고 싶으나 독자를 확보할 수가 없어 그냥 노트나 컴퓨터 한구석에 처박히기 마련인데.. 몇년 전부터 '블로그'라는 것이 생겨서 두번째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다. 개인 홈페이지-미니 홈피-블로그 를 거쳐 이제는 트위터와 같이 인터넷에 개인적인 글쓰기가 계속적으로 진화하며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게 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에 대한 표현을 갈구하며 그 방법을 '글쓰기'로 하는 것이 또한 일반적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인터넷에 글을 쓴다고 해서 누구나 독자를 확보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적인 글장이가 아닌 이상 뭔가 자신만의 소재를 가지고 독특한 글쓰기를 할 수 있어야 보다 많은 독자를 확보할 수가 있으며 그런 일에 성공한 사람을 '파워 블로거'라 부른다. 여기 그러한 파워 블로거의 두번째 책이 나왔다. '길고양이' 혹은 더 나아가 고양이 라는 소재를 가지고 사진 찍기와 글쓰기를 오래도록 해오고 있는 한 사람이 이제는 한국을 넘어 일본으로 취재를 다녀와 일본의 (길)고양이 문화를 소개한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잘 알 수 있고 즐겁게 글을 쓸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며 그것으로 돈도 벌고 여행도 테마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은 위에 서술한 과정을 다 거친 나같은 아마추어 독자로서는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내가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을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그러한 글쓰기를 보며 즐거울 수 있기에 기꺼이 이 책을 즐겁게 읽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오랜 친구인 저자와 그의 친구를 응원하는 마음 또한 글을 읽는 내내 들었고. 즐겁게 책을 덮으며 어서 밀린 숙제를 해야 한다.. 는 맘이 든다. 저자에게 보낼 작은 선물 (스웨덴 길고양이 사진 ^^) 을 어서 보내야지. 그녀의 다음 책을 또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