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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털어라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지음, 이원열 옮김 / 시작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만나는 웨스크레이크의 소설.
많은 필명으로 수많은 작품을 썼고 그 책들이 상당수 베스트셀러가 됨으로써
예전에는 번역도 많이 되었던 작가였는데 지금은 좀 뜸한 지라
오랜만에 만나는 그의 작품이 반가웠다.
케이퍼 소설이란 하부 장르로 분류되는 이 소설은,
그 장르의 특징답게 범죄를 아주 유머스럽게 다루고 있다.
영화에서 그 장르의 이름이 유래했듯,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어느 한 연기력 있는 액션 배우가 우스쾅스러운 표정으로 대사를 치는 듯한
대화를 보며 낄낄 웃게 만든다.
범죄가 나오되, 아주 폭력스러운 장면은 나오지 않으며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하면서도 인물들은 어딘지 모르게 어수룩하고 범죄자 같지 않다.
그렇기에 밉지 않으며 그들의 끊임없는 범죄와 사고, 사건은 계속해서 기대하게 만든다.
이 소설이 처음 쓰여질 당시의 유행에 따르면 마치 제목을
'에메랄드 대소동' 이렇게 지었어야 했으리라.
다섯 명의 유쾌한 악당들이 펼치는 에메랄드 쟁탈전과
그들의 상대역들-이들 역시 어수룩하게 범죄를 계획하는 인물이다-이 펼치는 에메랄드 쟁탈전과
결국 헐리웃 영화와도 비슷한 결말.
한편의 즐거운 오락 영화를 보듯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역시 이 작가는 실망시키지 않는다.
p.s
역시 찾아보니 영화도 존재한다.
책에 이어 영화도 보면 즐거운 주말 오후를 보낼 듯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