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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의 악몽 ㅣ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7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책이 잘 읽히지 않는다.
바이오 리듬 때문일까,
가끔은 책이 정말로 술술 잘 읽히고 머릿속에서 쏙쏙 들어오는 때가 있는가 하면
한편은 아무리 집중하려 해도 책의 내용이 들어오지 않고
그냥 글자만 읽어내려져서
같은 곳을 여러 번 읽어야 하거나
설사 책장이 넘어간다 해도 이게 읽고 있는 건가, 하는 마음에 책장 넘기기가 아까울 때가 있다.
그럴 때 가장 읽기 좋은 책이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가 아닐까.
예전에 읽었던 쿠르트 쿠센버그의 우화 소설들도 그러했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면서도 뭔가 메시지가 있는,
달달하고 읽기 간편한 짧은 이야기들.
신이치의 쇼트쇼트들은
너무도 짧아 깊게 음미할 필요가 없음에도
각 편마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뚜렷하고
문장이 쉬어 빨리 읽을 수 있어 머리 쉼에 좋다.
이러한 책을 읽다 보면 머리가 돌기 시작하여
점차 다른 책을 펼칠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총 33권으로 다 나와버린 플라시보 시리즈.
어느덧 13권째 만나고 있는데..
이 달달함에 빠져 쉬운 독서만하게 될까 저어하여
한달에 한두 권만 읽기로 하고 있는데
(그렇다 해도 너무 많아서 한달에 2권씩 읽으면 1년 반이 걸린다..)
이번 달에는 초과하여 이 책이 세권째다.
이제 조금 자제하고..
좀더 진중하게 책을 읽어봐야 할 때.
아직 이번달도 많이 남았고..
읽으려 생각해 둔 책도 많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