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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 Love Phobi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그렇게 한없이 이쁘게만 만들고 싶었을까?
똘망똘망한 눈망울에 거침없는 상상력에, 노란 비옷을 입은 여자 아이는 한없이 이쁘지만,
단발머리에 화산을 얘기하는 여고생 강혜정은 조금 밖에 이쁘지 않고,
조금 더 나이든 모습에 나사와 외계인을 이야기하는 강혜정은 진짜 하나도 안 이쁘다.
더군다나 아름다운 산골 마을에서 도시로 이야기의 배경이 바뀐 뒤에는 무엇 하나
이쁘게 봐줄 것이 없고,,
조승우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지루하고 오버스럽고 짜증까지 난다..
질질 짜긴..
감독은 사랑을 해 보았는가..
누구보다 사랑하는 이를 보내는 것은
일식집에서 도마뱀 조각을 열어 보며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읖조리는 따위가 아니다.
정말로 아픔을 공감해야 할 조승우와 강혜정의 이별 신에서
둘의 눈물이 짜증날 정도로 영화를 끌어왔다는 건 개뿔만큼의 리얼리티도 없다는 것.
위에 썼듯이, 그렇다고 마냥 이쁘지 만도 않고..
일본 드라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보란 말이닷!!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같이 하기로 여러 사람 앞에서 약속한지 얼마 안되는 내게
감정 이입되어 정말로 내 옆의 사람이 아프지 않기를 얼마나 빌도록 만들었던지..
그 만큼의 사랑과 아픔이 진실되게 살아올 때,
조그마한 어촌 마을과 바다와 친구들 등의 주변 장치가 없이도
그 드라마는 정말로 아름다울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