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 비기너용 듣기와 받아쓰기 - 받아쓰기용 교재 + 테이프 2개
정찬용 외 지음 / 사회평론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영절하에서 나온 방법론조차 따르지않은 얄팍한 살술의 결정체이다(테잎 좀 팔아먹어볼까하는...) 영절하에서 저자가 말하는 이론은 옳다. 우리는 처음 언어를 배울때 소리를 반복해서 듣고 그것을 눈으로 보는 이미지와 매치시킨다. 그런데 이책은 뭔가? 이미지는 어디에 있는가? 갓 태어난 미국아이를 눈을 가린채 말만 듣게하면 과연 어떤 일이 생길까? 눈이보이는 일반아이들과 같은 속도로 영어를 배울 수 있을까? 해석하지 말라는 말의 뜻은 뭔가? 우리말로 번역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럼 미국문장을 읽거나 들을 때 머리에 무엇을 떠올려야 하는가? 바로 이미지다. 이미지와 상황없이 테잎만 백날들어봤자 말짱 꽝이다. 그 시간에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자막없이 보는게 백배 재미있고 영어공부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

이딴 짓 하느니 차라리 영어자막 켜놓고 프렌즈나 보는게 낫다. 저자말처럼 해석하지말고 걍 보다보면 이책으로 공부한 사람보다 훨씬 빨리 영어의 도사가 될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IshaGreen님의 "즐겁다, 무지 즐겁다!!"

이주의 마이리뷰 축하드립니다 ^^
저도 무라카미 류의 소설은 많이 읽어보았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코믹한 작품입니다. :)
무라카미류의 소설은 두무더기(?)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섹스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고(한없이 투명한 블루, 피지의 난쟁이 같은...)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은 작품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섹스얘기가 없는 작품들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트레인지 데이즈]를 제일 좋아하고 [교코]와 [69]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코인로커 베이비즈]도 앞의 작품들처럼 만만하지는 않지만 그 강렬함을 아주 좋아합니다. 시간 나시면 이 작품들도 한번 읽어보세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실마릴리온 J.R.R. 톨킨 시리즈 (일러스트판) 6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테드 네이스미스 그림, 김보원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톨킨의 진정한 역작이라고 할 수 있는 실마릴리온이 드디어 완역이 되었군요ㅜ.ㅡ(해적판에 개떡같은 번역으로 나온 적은 있지만...)

반지의 군주는 기나긴 중간계의 역사에서 단지 몇 페이지를 장식하는 사건일 뿐이다. 요정과 인간의 탄생에서부터 사우론과 절대 반지의 출현에 이르기까지 톨킨이 만들어낸 세계는 이 실마릴리온에서 진정한 완성에 이른다.

 반지의 군주가 생생한 사건이라면 실마릴리온은 역사다. 개성있는 인물들의 이야기인 반지의 군주는 실마릴리온을 살아있는 역사로 만들어주며 치밀하고 방대한 역사기록인 실마릴리온은 반지의 군주에 사실성과 개연성이라는 토대를 제공한다. 실마릴리온이 위대한 왕관이라면 반지의 군주는 실마릴리온을 빛내주는 왕관에 박힌 보석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IshaGreen 2004-08-10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판 실마릴리온 보려다가 씨앗에서 나온다는 말을 듣고 일년이 넘게 기다렸는데 이제서야 나왔군요...T^T
 
파이브 스타 스토리 The Five Star Stories 11
나가노 마모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어판으로 옛날옛적에 본 책인데 이제야 나오다니...(서울문화사가 책 계속 내기 싫은건지...)

어찌됐든 기다리기 지겹다는 말도 지겨운 파이브스타 스토리즈의 최신편. 성단최강(이 말도 지겹군) 마키시의 모습도 볼 수 있음.

하지만 이 책을 봄으로써 당신은 12권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길고 긴 인내의 세월을 보내야 할 것이다.(지금까지 견뎌온 사람이라면 문제 없을지도)

p.s: 15년 정도 독방에 가둬놓고 만화만 그리게 하고 싶은 사람 1위.

p.s2: 너무 늦게 나와서 별 한 개 감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IshaGreen 2004-08-10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보고 싶었는데 파이브스타스토리 폐인들의 말을 듣고 선뜻 손을 못 대고 있는 중입니다.ㅡㅡ; 빠져들게 하는 그 매혹에 비해서 너무나도 더디게 나와 고통스럽다구요-_-;

램프의바바 2005-01-04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리가면 작가와 함께 감금해놔야..쿨룩;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 한 사회생물학자가 바라본 여자와 남자
최재천 지음 / 궁리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제목의 '남자도 화장을 한다' 를 외모 지상주의로 오해 해서는 곤란하다. 이 말은 사회적 지위나 재력 이외에 인간적인 매력 즉,  외모, 자상함, 성실함, 지성등을 지칭 하는것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요즘 어떤 여자가 얼굴만 뻔드르르하고 성격은 더러운 남자랑 같이 살려고 하겠는가. 이 책의 제목은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남자에게서 독립하는 시대가 오면 이제 남자의 사회적 지위나 재력보다는 그 사람의 인간적인 매력을 보고 배우자를 선택할 것이다'라고 이해해야 옳을 것이다.

이 책은 진화 생물학의 관점에서 남녀의 차이와 평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진화 생물학에서 보는 여성 즉 암컷은 난자라는 귀중한 자원을 가진 쪽으로 남성 즉 수컷을 선택한다. 이는 책임과 권력에서 비롯되는 지극히 수학적인 결과이다. 반대로 수컷이 알을 품는 도요새 같은 경우는 암컷이 외모가 화려하고 수컷이 암컷을 선택한다. 인간의 경우도 자식의 양육에 들어가는 투자가 남성과 여성이 비슷하므로 남자에게도 선택권이 주어진 것이다. 특히 사회가 점차 복잡해지고 여성이 남성에게 경제력을 의존함에 따라 여성은 남성의 사회적 지위를 성적 매력의 주요한 지표로 삼게 되었다. 즉 인간은 동물 중 거의 유일하게 양쪽 성이 모두 보다 매력적인 이성을 차지 하기 위해 동성끼리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남성들간의 경쟁이 훨씬 치열하며 이는 일부다처제가 존재했던 과거에는 더욱 심했을 것이다. 흔히 일부다처제를 남성에게 유리한 제도로 생각하는데 이는 틀린 생각이다. 능력있는 소수의 수컷이 다수의 암컷을 독점하는 것은 다수의 수컷이 자식을 가질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암컷으로서는 능력있는 수컷의 유전자에 그 수컷이 가진 막대한 자원까지 이용할 수 있고 쓸데없는 경쟁을 피할 수 있어서 1석3조인 셈이다.(비유가 조악하지만 회사원의 아내보다는 재벌 후계자의 5번째 첩이 여자로서는더 매력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남성이 자식을 가질 수 없게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위험한 일이므로 일부일처제는 남성끼리의 일종의 타협인 셈이다.

어쨌든 남성은 사회적 성공 , 출세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일에 매달린다. 지금으로선 성형수술이나 화장보다 그것이 좋은 신부감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길이다. 하지만 앞으로 여성의 시대가 오면(이 말을 여성들이 남성들을 전부 쫓아내고 남성의 일을 대신하게 될거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선 곤란하다. 책에도 써있듯 여성도 생활과 자식의 양육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경제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대라는 뜻이다.) 경제적 능력을 가진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남성의 돈이나 사회적 지위보다는 남성의 매력으로 배우자를 선택할 것이다. 이는 더이상 남성이 원치않는 무한경쟁 사회에 뛰어들어 출세를 위해 싸우는 것이 필수적인 일이 아니게 됨을 의미한다. 물론 출세를 원하는 남성도 많겠지만 남성에게도 바깥일은 여성에게 맡겨놓고 가사를 돌보며 아이를 기르고 남는 시간에 자아를 실현하는 선택도 가능하게 됨을 의미한다.(미국이나 기타 다른 선진국에서는 이런 경우가 흔하다.) 혹은 맞벌이를 통해 남성도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자아을 실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도있다. 이런 선택의 폭이 확대되는 것은 결국 사회에서 재능을 펴기를 원하는 여성에게나 출세보다는 평온한 삶을 살기를 원하는 남성들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 될 것이다.(물론 출세를 원하는 남성들은 의욕도 재능도 없는 동성 대신 의욕에 넘치고 재능도 있는 이성을 상대해야하니 두배로 힘들어지겠지만 이런 인재가 늘어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는 이득이다.)

장황하게 썼지만 이 책에서 이런 정치적인 담론들은 앞쪽과 뒤쪽의 몇페이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동물과 식물을 아우르며 성선택과 그런 선택이 나타나게 된 진화적 배경을 설명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면 생물학적이야기 만으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뇌에 차이가 있을까? 과연 남성호르몬이 폭력성을 유발하는 것일까? 등등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이 실려있다.

이 책을 읽고 진화사회학과 성선택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사람은 로버트 라이트의 '도덕적 동물'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