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워치 - 상 밀리언셀러 클럽 26
세르게이 루키야넨코 지음, 이수연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반지의 제왕도 그렇고 황금가지의 번역은 전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물론 반지의 제왕과 이 작품만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러시아어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역자의 국어실력이 의심스럽다. 의미의 정확한 해석은 접어두더도(러시아어를 모르니 알턱이 없다.) 곳곳에 보이는 비문과 술취한듯 비틀거리는 문체는 번역이 단순한 의미의 전환이 아니라  재창조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뒤로 갈수록 나아지기는 하지만 흥미진진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눈에 거슬리는 문장들이 독서의 맥을 끊기 일쑤다. 게다가 간혹 문장 안에서 괄호로 처리되어있는 역주를 만나면(긴 것은 거의 반페이지 분량에 달한다) 과연 이 책이 정상적인 편집과정을 거친 것인지조차 의심스럽다. (지금까지 이렇게 긴 역주를 본문내에서 괄호 처리한 책은 엘러건트유니버스 밖에 본적이 없다. 물론 문학작품에선 이 작품이 처음이다..)

다른 시리즈도 번역된다는 소문이 있는데 제발 제대로된 번역가를 구하든지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꼼꼼하게 번역해 주었으면 좋겠다. 러시아 작품이라 원서로 볼 수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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