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구두
헤닝 만켈 지음, 전은경 옮김 / 뮤진트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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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쓸쓸한 소설.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가정에서 태어나서 의사가 되겠다 마음을 먹고 살아온 남자. 의사가 되고 외과의사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수술 중 돌이킬수 없는 실수를 하고나서 모든걸 버리고 작은 섬에서 혼자 지내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가끔 방문해주는 건강염려증 환자였던 우체부와 해안경비대에서 근무하는 친구 하나가 그나마 가끔 얼굴 보는 사이일뿐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던 그에게 40년전 사랑했던 여인이 나타난다.

매일 아침 얼음을 깨고 들어가 하던 얼음 수영 이외에는 살아있음을 느끼지 못해온 그 남자에게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되짚어볼 기회를 가지게 되는 이야기. 더 가지는 못했지만 여기까지 왔음에 만족하며..

 

원래 추리소설 작가라고 한다.

하지만 전혀 그런 느낌 없이 사람을 한없이 차분해지게 만들었던 글.

다른 책도 한번 찾아읽어볼까 싶다. 이런 사람의 추리소설이란 어떤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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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페스트 2015-11-15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 글을 공유해갈께요. ˝한 없이 쓸쓸한 소설˝ 이 참 마음에 와닿습니다.

북페스트 2015-11-18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주소는 https://www.facebook.com/%ED%97%A4%EB%8B%9D-%EB%A7%8C%EC%BC%88-407589339450944/
헤닝 만켈 페이스북 페이지입니다.

허락없이 공유한 것 같아 불편한 마음입니다만 ˝한없이˝ 가 너무 맘에 들어서요.
원하지 않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kukuri 2015-11-19 00:55   좋아요 0 | URL
아..제 글이 그런 곳에 올라갈만한 글인지 제가 부끄러워서.^^;;;;

예전에 적어놓은 글을 최근에 여기에 붙여놓은거였는데 한동안 이 작가의 이름 잊고 있었어요. 페이스북 페이지 들어가보니 하...몰랐던 소식이. 지금이라도 작가의 글 더 찾아 읽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