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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구두
헤닝 만켈 지음, 전은경 옮김 / 뮤진트리 / 2010년 11월
평점 :
한없이 쓸쓸한 소설.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가정에서 태어나서 의사가 되겠다 마음을 먹고 살아온 남자. 의사가 되고 외과의사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수술 중 돌이킬수 없는 실수를 하고나서 모든걸 버리고 작은 섬에서 혼자 지내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가끔 방문해주는 건강염려증 환자였던 우체부와 해안경비대에서 근무하는 친구 하나가 그나마 가끔 얼굴 보는 사이일뿐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던 그에게 40년전 사랑했던 여인이 나타난다.
매일 아침 얼음을 깨고 들어가 하던 얼음 수영 이외에는 살아있음을 느끼지 못해온 그 남자에게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되짚어볼 기회를 가지게 되는 이야기. 더 가지는 못했지만 여기까지 왔음에 만족하며..
원래 추리소설 작가라고 한다.
하지만 전혀 그런 느낌 없이 사람을 한없이 차분해지게 만들었던 글.
다른 책도 한번 찾아읽어볼까 싶다. 이런 사람의 추리소설이란 어떤 느낌일까..